"시내버스는 주민을 가장 편하게 해야한다"

<인터뷰> 경북 안동시 교통행정과 김휘태 대중교통담당

2011-10-27     나기홍 기자
안동시는 도/농 복합지역으로 시내버스의 운용여건이 여느 군단위 농촌지역보다 다양하고 주민간 이해관계도 보다 복잡할 것 같았는데 어떻게 지/간선 분리를 이루어 냈고 무료환승제 시행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까?

먼저 중복되는 간선노선의 비효율적인 버스운행을 대폭 줄여 이를 읍/면지역 즉 벽지노선의 지선운행을 적극 추진하였고 여기에는 중/소형 마을버스를 투입해 읍면지역의 거점지로 운행한 후 2010년 1월부터 무료로 환승시스템을 구축하여 추가 제정부담 없이 제도를 정착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운송효율성이 크게 개선되었고 에너지 개선효과로 운수업체의 경영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또 교통카드 이용확대로 무료환승이 증가하여 대중교통 이용도 눈에 띄게 활성화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운행으로 벽지/오지마을 주민들과 댐주변 오.벽지마을 노약자와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여건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요금이 각기 다른 상황에서 무료환승을 추진하고 교통카드사용을 하다 보니 고령의 어르신들은 카드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이의 사용을 기피하고 환승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령자가 있어 정착하는데 1년 가까이 걸렸고 무엇보다 단일요금제시행이 안된 상태에의 무료환승은 경계해야한다는 경험도 얻었습니다.

2011년 1월부터 시내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해 큰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 저희 안동시에서는 좌석버스 요금이 비싸고 일반요금의 이원화로 무료환승이 불편한데다 20km초과시 구간요금 100원의 가산의 불편 6세미만 어린이승차시 1명만 요금을 면제하는 것등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시내버스요금단일화 및 6세미만아동 요금면제를 의욕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2009년 시내버스 무료환승과 마을버스운행에 대한 용역을 완료하고 이를 토대로 의회를 설득했습니다. 이 결과 2010년 1월부터 좌석버스를 폐지하고 무료환승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또 금년 1월부터는 구간요금을 폐지하고 전지역 단일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1,500원의 좌석버스요금과 1,000원의 일반버스 요금으로 구분되었던 버스요금을 1,200원의 일반요금으로 단일화 서민교통비부담을 절감했으며 구간요금제를 폐지 전지역 단일요금으로 무료환승이 편리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취학전 아동은 요금을 전액 면제하고 있습니다.
이결과 2010년 시내버스 이용객이 6.2%증가하였고 수익금도 5억7천7백만원이 증가하여 경영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무료환승을 추진하고자 하는 지자체에 꼭 권고하고 싶은 시행착오나 경험이 있다면?
사실이지. 간선을 분리운행하고 무료환승을 하다보니 약 4억원의 재정손실이 있었습니다.
또 지. 간선운행에 따른 환승시 고령의 어르신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고 버스회사에서는 버스운영체계개편에 따른 불안감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무료환승에 따른 재정손실은 시내버스 이용률을 높이는데 노력해 개선하면 될 것으로 판단하며 버스회사에는 정책적 신뢰감을 심어 안심할 수 있도록 조례 등으로 안전장치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환승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령자를 위해서는 해당 주민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통해 이해를 구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무료환승이나 단일요금제는 시대적 추세로 이를 시행하는 지자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 지는 면밀하게 검토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나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