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련 수련관 가을까지 호황
속리 성인상대 숙박업은 난항
2002-04-27 보은신문
이들은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이미 배정된 숙소로 각자의 짐을 챙기고 2박3일의 일정에 들어간다. 한때 경영난을 겪기도 했던 서당골 수련관의 풍경이다. 멋스런 방갈로 15동 등 생활관숙소와 교육시설, 수영장과 썰매장 등 스포츠센타, 천문대 등을 고루 갖춘 서당골 수련관이 새주인을 맞아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당골 관계자는 "11월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련관은 모두 예약이 완료돼 있다"고 전했다.
최근 속리산 일대에 자리한 수련관 및 숙박업소들이 본격적인 수학여행과 오는 6월 법주사 청동미륵대불 개금불사를 앞두고 특수를 맞고 있거나 잡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 공간으로 사용되는 수련관들 대부분은 이미 5월까지 예약이 꽉 차있는 상태이며 7,8월까지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고 오는 가을까지 계속해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00문화관광부평가 시범청소년수련시설 지정업체인 유스타운의 경우 7월까지 예약을 마친 상태이며 이밖에 흥운, 열림원, 신정, 등 관내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들이 높은 예약률로 호황을 맞은 대표적인 숙박업소들이다. 숙박관계자는 "모르긴 해도 이들 업체들은 오는 11월까지는 예약이 모두 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외 속리산내 숙박업소들도 봄철 대목을 앞두고 실내손질 등 손님맞이 단장을 모두 끝낸 상태로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작전에 나서고 있다.
중부권의 대표적인 호텔인 레이크힐스 호텔속리산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고풍스러움과 현대적 감각을 더하면서 오는 5월 60∼70%의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4월달에는 올들어 최저의 숙박률을 기록했는데 그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용인원 2∼3백석 이상의 큰 숙박업소들도 "예약률 50%이상 고객을 이미 확보했을 것"이라는게 이곳 숙박업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그러나 규모화된 청소년수련관들과 숙박업소들을 제외한 나머지 소규모의 숙박업소들은 계속되는 관광객수 감소로 고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속리산 관광객의 특징중 하나가 초중고 수학여행단 위주로 이뤄지는 가운데 성인들의 수가 주는 추세일 뿐 아니라 비롯 다녀가는 일반인들도 당일코스를 선호하기 때문.
속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유료 입장객이 1백10만여명이었다"며" 이는 해마다 약10%인 십만여명이 줄고있는 추세로 그것도 서울 경기 부산학생들이 대다수였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수학여행단을 받기에 미미한 업소들은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영세한 업소들 사이에 과당경쟁으로 인한 출혈경쟁까지 이어져 급기야 가격하락과 속리산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음식점들이 하루 다르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두 업소간 은밀한 뒷거래설까지 공공연하게 나도는 등 민심이반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속리산 사내리 김모씨는"우선 당장 눈앞의 이권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해야한다"며 "유명무실화가된 숙박협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돼 앞으로 있을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