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범죄예방교실 호응 커

사례 제시 및 문답식 진행 이해 높여

2002-04-27     곽주희
보은경찰서가 ‘범죄예방교실’을 군내 초·중·고등학교와 협조, 학생들에게 적정시기에 집중 운영해 교육의 효과는 물론 건전한 청소년 육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보은경찰서(서장 이중재)는 올해 3월 19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보덕·원남·회인·속리·보은·보은여자중학교와 보은·보은여자·보은정보·보은자영고등학교 등 10개교 26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이중재 서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범죄예방교실에서는 학교폭력예방, 성폭력예방, 인성교육 등을 강의했는데 이 서장이 경찰 생활을 하면서 직접 처리한 사례와 또한 사회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건들을 결집해 생동감있게 실시,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청소년 교실의 교재를 적극 활용함은 물론 학교와 관련된 사건 사고 등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강의안을 준비했으며, 강의 전 해당 학교의 학훈을 비롯한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등 준비에 철저를 기했다.

아울러 강의시간에도 학생들이 강의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닫혀있는 몸과 마음을 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범죄예방 관련 내용과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도할 만한 사례공개는 물론 학생들의 의견이나 궁금한 점 등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 호평을 얻었다.

범죄예방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친구들을 괴롭히고, 때리는 것이 범죄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앞으로는 절대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못살게 굴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겠다”고 말했다.

이중재 서장은 “왕따·이지메 등의 학교 폭력은 학생 본인만의 문제가 아닌 학교·가정·지역사회 등 모든 어른들의 문제”라며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학교 및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해 보은 지역에서는 학교 폭력이 없어질 수 있도록 범죄예방교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은경찰서는 지난해 보은삼산초등학교를 비롯한 군내 16개 초등학교 2400여명과 보은중학교등 11개 중·고등학교 2800여명 등 총 27개교 52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