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연맹양궁 회장기대회 유치의 주역
회남면사무소 차종완씨…폭넓은 인맥이 계기
2011-08-25 김인호 기자
이번 대회는 애초 경북 울진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 신울진원전 건설에 따른 파열음이 나오면서 울진군에서 대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되자 보은군이 대신 개최하게 됐다.
“한 달 전쯤 양궁선배인 한국양궁실업연맹 이용호 전무이사에게서 문의가 왔어요. 양궁대회를 열어야 하는데 장소가 마땅치 않으니 보은군이 중계방송비용만을 지불하고 대회를 유치하면 어떻겠냐고. 그래서 제가 군 형편상 중계비는 지불할 수 없고 대신 다른 편의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중계방송은 무산됐지만 개최비용을 들이지 않고 예정에 없던 알짜배기 양궁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양궁출신 인이었던 그의 폭넓은 인맥과 무관치 않다.
이번 대회를 개최함에 따라 읍내 숙박업소는 객실을 모두 채웠으며 속리산 지역의 숙박업소도 중고교 육상대회에 연이어 적지 않은 객실이 대회 관계자들로 메워지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고 있다. 군은 이번 대회 뿐 아니라 오는 11월과 12월 국가대표 2,3차 평가전도 예정돼 있다.
더불어 이 여세를 몰아 내년 2월 중 한국양궁실업연맹 주관 실내양궁대회 유치도 한국실업양궁연맹과 타진 중이다. 선수와 임원 200여명이 5박6일간 자웅을 겨루는 실내양궁대회를 개최하면 하루 2시간씩 2일간 보은군이 전국에 생중계로 노출되고 스포츠 전훈지로서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로선 개최 전망도 매우 밝은 상태다.
“양궁경기는 선수들이 연습 후 곧바로 시합에 임할 수 있게 경기장 바로 옆에 연습장이 함께 놓여 있어야 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실내육상연습장과 국민체육센터가 근접한 보은군은 이 점에서 실내양궁대회를 열수 있는 적지라고 대회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차종완씨는 원주 학성중학교 시절 활을 잡은 이래 실업팀 선수로 맹활약하다 1988년 보은여중고 양궁 코치를 지내면서 이후 1994년 보은군청 공무원으로 보은과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6년 한국 실업연맹양궁대회 보은유치 때에도 산파역을 맡았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