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 보건지소 이현철

보은은 제2의 고향 따뜻한 의사될 터

2002-04-20     보은신문
4월18일 퇴임한 공중보건의들의 소회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3년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홀가분한 마음보다 훨씬 더합니다. 떠나는 것은 다시 만나기 위한 기회가 된다는, 어떻게 보면 역설적인 말도 되겠지만 지금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설렘보단 헤어져 아쉽다는 마음 뿐 입니다.
3년동안 보살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3년전 보은이라는 낯설던 곳이 이제는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훗날 의사 생활을 함에 있어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들을 간직해 따듯한 사람이 되리라 마음의 결심을 합니다.” 지난 18일 군 보건소 1년, 탄부 보건지소 2년의 공중보건의 생활을 접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인턴으로 근무할 연대 93학번 이현철씨의 소감이다.

그는 지역의료 봉사로 인해 탄부면 이장협의회와 노인회로부터 17일 공로패를 받았다. 함께 일했던 박선미씨는 “친절함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환자분들을 손수 차로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는 보기 드문 공중보건의”라고 귀띔했다. 떠나는 소감을 묻자 정든 탄부면을 떠나는 서운함이 크고 너무 아쉬웠는지 눈시울이 붉어지는 빛이 역력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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