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천변 유실수 관리허술 ‘예산낭비’
사업비 5천만 원 투입 읍면 11곳 식재
지난 2009년 대상마을과 관리협약 체결
2011-07-21 천성남 기자
14일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2003년, 2005년 두 번에 걸쳐 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 보은읍, 탄부면, 회남면, 산외면 등 11개소에 매실나무, 산수유, 감나무(둥시) 등 1341그루를 식재했다.
또한 관리가 어려운 유실수 가로수에 대해 마을과 관리협약 체결을 통해 열매채취, 활용권한을 부여해 자발적 참여를 유지하려 했던 것.
그러나 협약을 체결한 모 마을 회는 수년이 지나도록 매실나무 가로수길 조성사업에 따른 덩굴제거나 비료주기, 병충해 방제 등 사후 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어 유실수들이 고사된 것은 물론 칡넝쿨에 휩싸여 지나는 인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보은읍 장신~봉평 간 불로천변에 식재된 이 650본의 매실나무는 마을과의 관리 협약으로 지난 2009년 1월부터 1014년 12월 31일까지 5년 단위로 자동 연장키로 했다.
또한 추진 방법은 매실나무에 번호표시를 해 관리토록 했으며 개별적으로 마을 방문객 체험용으로 활용키로 하고 있다.
이곳을 자주 지나는 한 주민은 “저녁 무렵 자동차로 지나다보면 분명 유실수로 알고 있는데 전혀 관리가 안 돼 덩굴로 뒤엉켜 있어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분명히 군 예산으로 식재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리가 안되니 아까운 예산만 낭비되는 꼴이 아닌 가 해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보은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57)도 “운동 삼아 이곳을 자주 지나다니는데 유실수 나무라고 심어만 놓았지 군도 주민들도 전혀 돌보지 않고 있어 외관상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수확도 될 것 같지 않아 아까운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3년 전 가로수의 건전한 생육과 쾌적하고 아름다운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할 것을 마을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가로수에 대한 사후관리를 맡기고 있었다.”며 “병충해방제, 덩굴 제거, 비료주기, 열매채취 등은 모두 마을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마을회 대표는 “장마철을 맞아 관리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로 덩굴 제거나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래도 관리가 되질 않으면 협약체결에 대한 것을 다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