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감이 서글픔으로 다가 오는 이유

2011-07-21     손진규 서당골청소년수련원 원장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나이 들어 늙는다.

전통적인 유교사회의 '어른들을 공경하고 대접 했던 일'은 눈 녹듯 사라지고

지난 옛이야기가 되어 버렸으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사회 내부로부터 무너져 내리는 윤리의식과 가족해체의 결과로 노인학대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날 뉴스에서는 지하철에서 아이가 예쁘다고 할머니가 만지자 " 입 다물라고. 경찰 불러. 남의 새끼한테 손대지 말라고 얘기했으면 알았다고 입 다물면 돼"라며 아기의 엄마는 언성을 높이며 말했고 할머니와의 말다툼 에서 1.5리터 페트병으로 할머니의 얼굴을 가격하였으며 다른 할머니가 아기 엄마에게 주의를 주자 이 여성은 욕설을 내 뱉으며 할머니와 몸싸움까지 벌였다는 '지하철 할머니 폭행'사건 !
이에 네티즌들은 대부분 "'아무리 불쾌해도 아이 앞에서 폭력을 휘두른 잘못된 행동' 이라며 '나중에 늙어서 똑같은 취급을 받아야 할 것' 이라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너 오늘 사람 잘못 건드렸어 개XX야, 경찰서 갈래? XX놈아. 너 서울역에서 안 내리면 죽여버린다.”20대 청년이 80대 노인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 되어 이 영상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노인이 “불편하니 꼬고 앉은 다리를 내려 달라. 발을 포개면 옆 사람이 불편하잖아.”라고 말하자 “근데 내 다리는 왜 치냐.”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고 “젊은 사람이 어른에게 뭐 하는 거냐.”라는 말과 함께 청년은 고함을 지르며 손을 들어 노인을 때리려는 모습까지 보이는 패륜아적인 행동!
남이 나를 정중히 대해 주기를 바라거든, 내가 먼저 그를 정중히 대하자.
예절이란 원래 성실하고 꾸밈없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경과 사랑에 바탕을 둔 것이다.
말은 행동과 함께 그 사람의 인격과 됨됨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웃어른과의 관계에서 참되고, 미더워 질 수 있는 경어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젊은이들이여! 그대들도 언젠가는 늙지 않는가?

한국 사회는 노령화와 인구 감소가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면서 장래 노인들의 험난한 삶이 예고되고 있다. 2026년이면 노인인구가 1000만 명(20%)을 돌파하는 초 고령 사회가 되며 현재는 65세노인 한 명을 생산 가능인구(15∼64세) 8명이 부양하고 있지만

2050년엔 1.4명이 부양하게 된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통계!

노인 학대 신고·상담 긴급전화(1389) 중에는 여러 자녀를 두고도 부양은커녕 연락마저 끊긴 노인들이 무료급식소를 떠돌며 자신 소유의 유일한 재산인 집이 자녀에게 넘어간 걸 따지다 폭행까지 당한 팔순 할머니. 부모를 구박하기 일쑤인 언어폭력과 물리적 폭력에 시달리는 노인들, 끼니를 이을 최소한의 생활비조차 주지 않는 ‘경제학대’ 를 하소연할 곳도 없는 쪽방 노인들, 치매에 걸려 지방 수용시설에 버려지거나 자식을 생각해서’ 자살까지 서슴지 않는 노인들의 급증은 국가적 대책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말해준다.
우리나라는 ‘노후가 두려운 나라’임이 분명하고 그래서 나이 들어감이 서글픔으로 다가 온다. 고령화와 저 출산에 인구감소까지 예고되는 판에 노인이 되면 오직 부양할 짐 덩이며 학대의 대상이 되는 불안함.
'노인인력을 생산인력으로 전환하는 ‘한국형 노인복지 모델’의 창출과 연령차별 철폐, 사회 전반의 의식 변화의 준비와 실행은 빠를수록 좋다.'는 어느 잡지에서 읽은 글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