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치안
연속도난에 업자 담배판매 포기
잇따른 도난에도 경찰은 무기력
2011-07-14 김인호 기자
폭우가 쏟아진 지난 9일 새벽 삼산리와 교사사거리 두 곳의 담배 가게에 도둑이 들어 시가 700만원 상당의 담배 및 현금을 도난당했다.
졸지에 봉변을 당한 삼산리 가게 주인은 “전날 가게 문을 잠그고 아침에 나와 보니 강화유리로 된 문이 깨져 있고 담배와 잔돈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두 번째 담배도난을 당한 이곳의 이번 피해액은 200~300만원으로 새벽 1~2시 사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교사리 담배 가게도 400만원 상당의 담배를 도난당했다. 이 가게는 4번째 피해로 이번 도난을 계기로 담배 판매를 아예 포기했다. 가게 주인은 “담배 팔아 몇 푼 번다고 한번 도난당하면 수백만원 피해인데 더 이상 담배를 판매하지 않겠다”며 폐업을 선언했다.
경찰은 가게 인근에 설치된 CCTV를 분석했으나 어떤 정황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지문이나 흔적 등 단서를 남기지 않은 점으로 미뤄 전문절도범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확보조차 실패하는 등 수사 실마리를 전혀 풀지 못해 손을 놓은 상태다.
경찰은 “왜 하필 담배가 절도 대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