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벚꽃 다음주 절정
상춘객 징검다리 휴일 만끽
2002-04-13 보은신문
특히 말티재를 사이에 두고 벚꽃이 만개한 보은읍 지역과 꽃망울만 갓 올라온 속리산 벚꽃이 묘한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속리 사내리 주민 김성태씨(37)는 "속리산 벚꽃은 보은읍이 다 지고 전국적으로 벚꽃이 시들해지면 그때서야 활짝 피어 오른다"고 말했다. 또 오는 20일쯤해서 벚꽃이 만개 해 피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잔디공원 인근과 조각공원에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다양한 포즈를 취했으며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4월의 속리산을 만끽하는 등 상춘객들로 붐볐다.
아이들을 사이에 두고 숲을 거닐면서 대담한 사랑을 표현하는 신세대 부부도 눈에 띄었다. 속리산을 30여년만에 다시 찾았다는 한 관광객은 속리산관광호텔의 명칭이 레이크힐스로 바뀌고 호텔 외관도 새롭게 단장된 사실에 새삼 신기해 하기도 했다. 연휴기간중 소형·대형주차장은 차들로 가득했고 도로변 곳곳서도 주차 차량이 보이기도 했다.
돌아가는 관광객들은 보은군 말티휴게소 부근의 활짝 핀 벚꽂에 잠시 매료돼 도로변 가장자리에 차를 주차시키고 카메라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을 빼앗긴 장면도 목겼됐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이번 연휴기간중 "유료입장객 1만 4천여명이 들어왔다"고 집계했다.
/김인호 기자ihkim0910@boeun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