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운동 병행하는 선수로 키우는데 최선”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서 금·동메달 ‘쾌거’
인터뷰 전순억 동광초 지도교사

2011-06-02     천성남 기자
“태형이가 그렇게 잘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선전을 하다가 결승전에서 그만 우승을 놓쳐 버렸을 때는 무어라고 말로 형언할 수 없었어요.”
지난 28, 29일 이틀간 경남 진주에서 열린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지도교사로 파견됐던 동광초등의 전순억(46)지도교사는 그 때의 안타까웠던 순간들을 이렇게 말로 전했다.
교직 생활 20여년을 바라보는 전 교사는 롤러 검도, 등 여러 가지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쥔 경험도 많았으나 이번 출전한 소년체전에서는 특히 더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결승의 순간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6학년 김태형 선수는 남자 초등부 계주 3000m에서 금메달, T3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안았다.
전교사는 “T300m에서 전국 롤러의 기대주 30명과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1위로 결승에 진출한 태형이가 예선기록 29초 667을 결승기록 29초 609로 앞당기는 기염을 토했으나 3위에 머물러 아쉬웠다.”고 말했다.
전국의 시·도 대항전으로 치러진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동광초등학교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등 충북과 보은의 자존심과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매주(월~토 오전 8~9시, 오후 4~6시) 롤러 상비군 11명을 김태우 코치와 함께 지도 감독하는 전 교사는 집안이 가난하고 어머니마저 일찍 여읜 탓에 누나 집에서 기거하며 자란 탓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관심도 많은 편이다.
전 교사는 “지역 학부모들이 롤러선수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도교육청의 롤러는 간식비, 장비비, 피복비 등이 지원되고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스포츠로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학업에 도움을 주고 마음을 성장시키는 등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대회에서 성적우수 학생들에게는 군민장학회 선발 장학금으로 학업을 할 수 있게 돼 작년 평균 성적 우수자일 경우는 한 명당 100만원을 넘을 때도 있다.”며 “좋은 선수들을 양성하기 위해 우수학생들에 한해서는 작년부터 1주일에 한번 씩 도 교육청지원으로 (주)대교에서 파견을 나와 학업지도를 해주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아이들에게 모든 관심을 쏟고 있는 전 교사는 담임을 맡고 있는 한 아이에게 매일 아침도시락을 전해주는 등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도 열성을 쏟고 있다.
가족으로는 교사로 재직 중인 부인과 2남을 두고 있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