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고, 2명뿐인 선수로 전국 사냥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이유리 3위, 양현정 6위

2011-05-19     나기홍 기자
전체 사격부원이 두 명뿐인 보은정보고(교장 성낙봉) 사격부가 부산체고, 광주체고, 강원체고, 인천체고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고교를 뿌리치고 대회타이기록을 세워 전국을 놀라게 했다.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창원 종합사격장에서 개최된 2011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 보은정보고에서는 사격부원이 없어 단체전에는 출전을 할 수 없었고 공기소총 여자부 개인전에 사격부 전원인 1학년 이유리 양현정 두 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부산체고, 광주체고, 강원체고, 인천체고, 경북체고, 경기체고 등 전국의 체고는 물론 전교생 1000여명에 사격부 학생만 20~30명이 넘는 시단위 학교등 136명이 개인전에 출전했다.

보은정보고는 예선에서 이유리가 400점 만점에 398점을 쏘며 1위로 양현정이 395점을 쏘아 4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 오른 두 선수는 109점 만점에 양현정이 100.5점으로 합계점수 495.5점으로 6위를 차지했고 이유리는 101.7점을 쏘아 합계점수 499.7점으로 1위를 차지한 울산여상 방다솜과 0.6점차, 2위를 차지한 경북체고의 김림영과 0.5점차로 대회타이기록을 세우며 3위를 차지했다.

단 두 명의 선수로 전국 136명과 경쟁한 전국대회에서 그것도 1학년인 학생들이 3위와 6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정보고 성낙봉 교장은 “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러우며 정필상 감독과 권미선코치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며“ 관내 사격지정학교에서 학생들을 보은정보고로 보낸다면 더 훌륭하게 지도해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며 이것이 학생본인의 진로나 대학진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학교 사격선수의 보은정보고 진학을 부탁했다.
/나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