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교 재배치 논란 ‘원점 화’
도교육청, 시기나 방법, 대상 등 재검토
2011-04-14 천성남 기자
12일 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고교 재배치 문제에 대한 원점 화는 좀 더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고교 재배치에 대한 설명회를 통한 이해를 제고함은 물론 거시적인 교육적 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이 보은지역 내 고교 통합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학교 간 이해 관계로 찬성과 반대의견이 엇갈리면서 통합에 따른 주민 이질감마저 팽배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보은지역 4개 고등학교 재배치를 위한 설문조사결과 일부 학교는 80%이상이 찬성을 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80%이상이 반대를 하는 등 학교 간 입장차이가 극명하게 분열 양상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는 당초 도교육청, 보은교육지원청 관계자와 일부 학교가 주도한 사항으로 알려져 일방적으로 소외된 학생과 학부모, 동문회가 고교 재배치 문제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은정보고 김경숙(45) 총동문회장은 "처음 설문지를 받아보고 수용할 의사가 전혀 없어 등기로 되돌려 보냈다.”며 “다만 전에도 여고와의 통합은 여중고 분리문제를 해결 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서 나온 말로 찬성할 수 없으며 지금은 후배들을 위한 대안으로 특성화 된 실업고로서의 존치를 원하며 가능하다면 피부 관리나 네일아트 등 사회구성원으로 연계되어 2년제 전문대학 정도는 갈 수 있는 기틀마련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보은여중고 김흥렬 교장은 “올해 정보고로 간 24명의 학생 대부분이 여고를 지망했으나 원하지 않은 진학을 한 것”이라며 “정보고와 통합이 되 든 안 되든 인문계고로의 독자노선을 가든 여고가 독립해 나와 다만 학급수를 2학급에서 3학급으로 정원을 늘려 뽑게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내 전문고도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과반수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원하지만 인문고로 가지 못해 다만 전문고로 간 것으로 이들 학생들이 전공과는 상관없이 대학을 가고 있다.”며 “5월이 되면 축제다, 수학여행이다 하여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바쁜데 통합 문제로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아이들이 영향을 받고 있고 교육자들까지 쏠림현상으로 교육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결론도 내려진 것이 없으며 보은지역 내 고교통합 문제는 설명회에 대한 시기나 방법, 대상 등에 대한 공지사항을 내고 시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