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궁금하다
속리산유통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2011-04-14     김인호 기자
1600여명의 주주가 승선한 속리산유통은 이달 1일자로 임기 1년 만에 물러난 박현배 대표이사 후임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속리산유통 대표이사 공모에 7명이 응시했지만 대주주인 보은군와 보은농협 등 4개 지역농협 조합장 등 5인으로 구성된 선임위가 적격자를 찾지 못해 공석 중입니다.
그러나 속리산유통은 지난 6일 지난 총회에서 새로 선임된 8인의 신임 이사와 감사 등이 첫 간담회를 열고 “서둘러 대표이사를 선출하자”는 데 중지를 모았다고 합니다. 이날 회의에선 임원들의 빠른 업무파악과 서울매장 등 현지답사 실시 후 속리산유통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 등을 찾아보자는 얘기들도 오갔다고 합니다.
유통회사의 대표이사는 출범 초창기보다 자격조건이 완화돼 농업CEO MBA과정 수료자 또는 매출액 100억 원 이상 농어업회사 또는 농식품부유통회사 임원급 이상으로 1년 이상 재직 경험이 있으며, 식품유통관련 교육을 최근 3년간 50시간 이상 수료한 자를 대상자로 하고 있습니다.
유통회사 관련자는 이와 관련해 “무엇보다 지역실정을 잘 알고 농민과 대주주인 농협 등과 관계를 잘 이끌 수 있는 대표이사를 모색하는 것 같다”는 선임위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물망에는 쌀과 잡곡 등 척박했던 유통망을 체계화한 전 삼승농협의 박기용 전무의 이름이 오르내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박 전무는 청주에서 개인사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후 실정을 감안, 일단 속리산유통 대주주들은 지역실정에 능통하고 원만히 어우러질 수 있는, 한 예로 지역농협 간부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표면적으로 개인의 건강상을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박현배 전 대표이사의 사임은 전 이사진의 불신에 따른 사직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재임 시 박 대표는 사임을 표명한 이사진 구성과 상품회전 자금조달 등의 문제점에 직면하면서 자본금 증자, 농식품부 운영활성화 융자금 15억원에 대한 군 보증으로의 전환, 대주주인 군의 적극적 개입,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 등의 현안해결을 원했지만 유통사의 미해결 사항으로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주)속리산유통은 지난해 매출액 74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 4억3500만원, 당기순이익 2억8000만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출범 초 2009년보다 매출액은 290% 성장했지만 적자는 전년 1억6600만원보다 늘었습니다.
올해는 매출액 100억원, 순이익 1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