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가 왜 주민이 먹을 식수를 사용해
관기주민 상수도 수량부족 하소연
2011-04-07 나기홍 기자
마로면 관기리는 별도의 상수도 없이 관정을 이용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어 상수도용 저장탱크의 용량이 적어 주민들이 동시에 사용하는 시간이면 수량이 부족한 형편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넉넉지 않은 수량으로 마로면 소재지인 관기1, 2, 3구와 수문리 일대 300여세대의 주민들이 관정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임에도 119안전센터의 소방차가 소화전을 이용해 수 천리터의 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물 부족으로 주민들이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주민은 “관기 상수도는 관정을 통해 물을 지하로부터 끌어올려 90t용량의 물탱크 2개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어 이에 따르는 전기료, 보수비등 유지관리비가 수도료에 포함되어 주민들에게 부과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수돗물을 사용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 4개관정의 수량으로 볼 때 하루 9t의 물을 구제역방제초소에 공급했다고 절대 수량이 부족하지 않으며 어느 곳에선가 누수가 일어나는 것으로 본다.”며 “조속히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강구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대관계자도 “구제역방제초소에 물공급을 위해 물을 쓴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위해 소방차가 사용한 양은 이 지역 지하수의 수량이나 펌핑능력, 물탱크의 용량 등을 볼 때 물 부족이 소방차로 인한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며 “다만 이러한 상황을 위에 보고해 자체 소방용수마련 등 대책을 통해 주민들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