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불안 조성하는 집회문화 달라져야
변해야 산다<30>
2011-04-07 천성남 기자
엄마 등을 떨어지지 못하고 저녁 늦게까지 붙어 다니던 읍내거주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일곱 살 배기 정일(가명)이는 실제로 두려움과 공포에 질려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읍내에서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큰 마이크 목소리로 계속되는 궐기구호에 아이들과 주민들은 내용에도 무서운 불안에 떨었다.
밤 8시 쯤 읍에서 걸려온 전화내용이었다. 읍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너무 불안했어요. 실제로 궁저수지 사업이 시작되면 물벼락을 맞는 지 또는 지진이 나면 정말 저수지가 무너져 읍을 휩쓸게 되는지 정말 아이들이 들어도 섬찟한 내용의 구호를 오전부터 밤까지 듣자니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의 9.0이라는 섬뜩한 지진 소식에도 사람들은 심리용어로 말하자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늘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더구나 지역과 관련된 재해와 얽힌 이야기이고 보면 사람들은 듣는 대로 또한 불안해지게 마련이다.
어떤 식으로든지 집회문화도 가려가면서 해야 한다.
오전부터 큰 확성기를 틀고 주민들이 생활을 하는 지역에서 수백 데시벨의 소음치가 넘는 방송용 마이크로 오후 늦게 까지 집회구호를 외친 다는것은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또한 생각없이 집회를갖는 사람들의 주장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주민생활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어쩌면 그 영향을 받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될수 도 있다.
그날 주민들이 전화를 걸어와 왜 그래야 하느냐고 호소해 왔다.
물론 집회를 갖는 사람들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공포스런 용어를 선택해 진행하는 집회문화는 안정적인 민생차원에서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민주주의로 갈수록, 후진국 보다는 선진국으로 갈수록, 소수보다는 다수를 위한 생활의 존중에 힘써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우리는 소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결국은 다수의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사실임도 깨달아야 할 때다.
아무런 생각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후 사정없이 이해되지 않은 가공의 말로 부르짖는 행동은 말 그대로 보이지 않은 폭력과도 다름 아니다.
지역에는 연령층이 높은 노인들도 상당수 있고 어린아이들도 살고 있다.
이러한 모든 환경적인 것을 배려하지 않고 오직 일부 사람들의 주장만을 위한 주장을 내세운다면 지역의 안정적인 생활문화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집회문화도 우선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들을 가져야 한다.
확성기로 혹은 마이크로 전혀 쉬지 않고 내용도 거르지 않고 원색적인 주장을 그대로 쏟아낸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결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공중의식을 지키는 일에 바로 집회문화도 참여를 해야 할 때다. 시간과 장소를 가려 해야 한다.
하물며 마을 방송에도 잠을 자다 놀란 노인들이 있다고 한다. 전혀 거르지 않고 밤에 까지 마이크를 가동해 하는 집회문화는 그쳐져야 한다.
대의를 존중하는 지역문화가 자리 잡을 때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잘사는 지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