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수종선택 애물단지 가로수

4, 5월 대형화물·관광차량 ‘통행불편’
몸통만 남긴 가지치기 외관상 ‘흉물’

2011-03-24     천성남 기자
보은군 장안농공단지 내 가로수가 애꿎은 수종선택으로 가로수의 활용효과는 고사하고 통행하는 대형화물차량이나 관광차량들의 통행불편만을 초래하고 있어 몸통만 남기고 가지치기 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1일 장안농공단지 입주업체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 가로수 수종은 느티나무로 키가 크고 가지가 성해 2~3년 마다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하는 연례행사가 됐다.
느티나무는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을 경우 4, 5월이 되면 잎이 무성하고 가지가 벌어 이곳을 지나는 대형화물이나 속리산을 찾는 관광차량 등의 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
구인 삼거리 입구인 장안농공단지~탄부면 평각리 간 이 도로는 약 700m 군 편입도로로서 우측엔 중앙산업이, 좌측엔 (주)듀라케미 등이 위치해 있고 입성화학, (주)화진, (주)풀그린 등 21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 입주업체 회장을 맡고 있는 지용균(입성화학) 회장은 “입주업체들의 협의체에서 총회를 거쳐 이 수종을 식재하고 또한 각 업체들의 관리비 갹출로 현재 관리해 오고 있으나 2, 3년마다 차량통행을 방해하는 가지치기를 해온 것”이라며 “이번에도 그 일환으로 약 700m되는 거리의 가로수를 4명의 노동력을 빌어 4일간 가지치기 작업을 한 경우”라고 말했다. 또한 지회장은 “그러나 가지치기를 해놓고 보니 너무 많이 잘라내 볼썽사나운 외형을 연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입주업체들의 협의를 통해 군 지원이나 협조를 받아 차후 수종갱신을 통해 해소하는 방향을 강구하고 있다.”며 “아직은 입주업체들의 영세성으로 자체 관리로 수종갱신을 하거나 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아 군 지원을 통해서 향후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 도로는 농로였다가 군 도로로 편입된 지 얼마되지 않아 그 전에 입주업체들 간 수종을 선정 식재한 경우이고 자체 자산 임으로 군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나 입주업체협의회에서 이 같은 신청을 해올 경우에는 수종갱신을 위한 예산편성이나 재 식재계획을 세워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언급했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