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회인향교 석전대제 봉행

유림, 기관단체장 및 학생 등 참여

2002-03-23     곽주희
보은향교(전교 구철회)와 회인향교(전교 우쾌명)는 지난 20일 관내 유림 및 학생 등 100여명씩 각각 참석한 가운데 춘계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보은읍 교사리에 위치한 보은향교는 조선 세종때 훌륭한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했으며, 현재 건물은 18세기 이후에 세워진 것들로 여러차례 중건보수했으며 대성전·명륜당 등이 있다.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맛배지붕 단층 목조건물로 전내에는 공자를 주향하고 그 양편에 4성을 배향하고 동서에 10철과 송조 4현·우리나라 18현을 종향하고 있으며 매년 봄·가을로 석전대제를 지낸다. 강당인 명륜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단층 목조로 1871년(고종 8년)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지게 된 상현서원의 강당을 옮겨다 지은 것으로 종 9품인 훈도 1인이 학생 30명을 가르쳤다.

또 회북면 부수리에 있는 회인향교의 대성전과 명륜당은 조선 세종때 창건됐으나 선조때 임진왜란시 화재로 불타자 보은향교와 합하였다가 광해군 3년(1611)에 재건해 수차례 증·보수했다. 이 향교는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 등을 지급받아 종 9품의 훈도 1인이 정원 30명의 학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이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대제를 봉행하며 초하루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한편 석전대제는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