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궁금하다
보청천 사업 및 자동수문보에 대해
2011-02-17 김인호 기자
14일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청주소재 업체인 (주)동양건설이 시공사로 2009년 4월 착공, 2011년 12월 준공됩니다. 총사업비 51억 6700만원(국비 31억원, 도비 6억 2000만원, 군비 14억 4700만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는 당초 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작년 보청천 명소화 사업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생태하천조성사업 지원 대상지로 선정돼 추가로 사업비 20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군은 이 곳에 인라인스케이트장(1920㎡), 잔디광장(2980㎡), 분수대와 조명, 삼산어린이집과 주공아파트 앞 차량연결도로 등을 설치했거나 조성 중에 있습니다. 이밖에 월송리 인근 합수머리에 스케이트장(길이 200m×50m)과 자전거 도로도 조성할 계획이며 하천에는 무전원 수문장치인 수중보가 두 곳에 조성됩니다.
지역주민 사이에선 보청천 명소화 사업의 일환인 자동수문 설치 사업에도 깊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있던 터미널 인근의 월송보 외에 월송리 마을 앞 하천에도 수중보 한곳이 신설되는 관계로 왜 이곳에 수중보가 동시에 두개나 들어설까 궁금해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합수머리 인근의 하천은 물이 돌면서 한쪽 면이 깎여나가지만 반대편은 반대로 채임 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라며 “하상보호와 치수효과, 저수능력 등을 키우기 위해 두 곳에 무전원자동수문을 설치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은 각각 별도로 추진된다고 합니다. 월송보 자동수문은 보청천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가 7억1000만원(국도비 포함) 투입되며, 아직 보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월송리 마을 앞 하천에 조성 중인 보는 생태하천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1차 추경안에서 5억8000만원(군비) 예산을 편성해 이향래 군수 시절인 2010년 4월 설계발주 후 6월 보은군 소재 삼보하이드테크와 계약을 체결,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습니다.
당초 군은 월송보 대신 월송리 인근의 한 곳에 자동수문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2009년 정부 선정 명소화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 2002보수작업을 한 월송보를 명소화 사업 대상지로 넣고 대신 기존 예산과 계획이 잡혀있던 고승리 방면의 수문보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동수문보 설치를 수주한 삼보하이드로테크는 보은군이 특허를 낸 자동수문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기간은 2008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4년간 지적재산사용료로 매출액의 5%를 지불하는 조건입니다. 현재까지 군이 발주한 6곳 모두를 이 업체가 맡아 공사를 추진했습니다. 속리산면 궁점보를 비롯해 상판보, 원평보, 이평보, 월송보 등 6개 수중보를 시공 중이거나 시공한 이 업체가 군에 지불한 지적재산사용료는 매출액의 5%인 2010년 1800만원, 2009년 18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은군청 이호천 보은군의회 전문위원이 개발한 무전원 자동수문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수문 자동 개폐가 가능하며 수압이 높을 경우 자동으로 수문이 열리고 수압이 낮으면 문이 닫혀 물을 가두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하천 수문의 경우 전력을 공급받아 관리인이 필요에 따라 열고 닫아야 하지만 이 장치는 자체 수압만으로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무전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계기판을 유지하기 위해선 전기도 필요하다는 군의 설명입니다. 때문에 군은 이 특허로 많은 지적재산사용료를 거둬들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아직은 군이 발주한 사업에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군이 개발한 자동순문장치와 유사한 특허가 많아 각 지자체가 발주하는 수문은 그 지역의 업체가 대부분 수주를 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또 자동수문의 시공비가 보통 시멘트로 제작된 일반보 보다도 2배 가까이 비용이 드는 부분에 대해선 일반보 공법에 철구조의 가공비가 가산되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호천 전문위원은 휴대용 공내촬영기 개발을 시작으로 40건에 가까운 특허 및 실용실안을 출원, 이 중 26건이 특허청에 정식 등록되어 있습니다. 군 지적재산사용료(지난해 1억 1800만원 수입)의 상당부분을 이 전문위원이 덕으로 거둬들인다고 봐도 틀리지 않은 말인 것 같습니다. (이 코너는 독자 및 주민들의 제보에 의해 보도됨을 알려드립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