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상품권 사행심 조장 ‘주의보’

해피머니상품권, 틴캐시, 문화상품권 등 다양

2011-02-17     천성남 기자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해피머니상품권, 틴 캐시(Teen cash), 문화상품권, 전화번호 캐시 등 현금변환 기능이 초·중·고생들의 무분별한 게임 신드롬을 낳으면서 도박 같은 사행심을 조장하는 주 원인이 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5일 지역 내 PC방 인근서 만난 보은읍 거주 전철호(가명 27세)씨는 “하루 2시간 씩 PC방을 찾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게임을 즐기는 편”이라며 “요즘 초중고 학생들을 보면 틴 캐시 등으로 컴퓨터로 현금을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한 학생 당 심하게는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게임을 즐기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읍 소재 박 모(18)군은 “적어도 하루 4~5시간 정도는 게임을 하는데 사용되는 돈은 약 6천~7천 원 정도”라며 “주로 사용하는 것은 해피머니 상품권으로 책을 사보거나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청원군 인근에서 살다 왔다는 김 모(17)군은 “하루에 4~6시간 정도 게임을 하는데 수년 전 사용했던 집 전화번호를 이용한 현금충전이 부모님들이 가장 힘들어하셨던 것으로 대략 50만 원 정도가 전화요금으로 나왔었다”며 “요즘 친구들은 대부분 문화상품권이나 해피머니 상품권, 도서문화상품권 등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읍 소내 최 모(18)군은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문화상품권이나 도서상품권을 이용해 PC방을 이용하고 있다.”며 “게임에 빠지다 보면 시간가는 줄을 몰라 어쩔 때는 야간까지 있을 때도 많았다.”며 “3학년이 되니 앞으로는 게임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개 월 전 읍 소재 모 중학생은 청주로 치료를 받으러 가기 위해 나갔다가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아 학교교사나 부모들의 애를 태우던 중 게임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찾아 낸 일도 있었다.
보은군정신보건센터의 김태범 센터장은 “아동이나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예방에는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부모가 아이를 무조건 다그치고 게임을 하지 말라고만 해선 해결이 안 된다"며 "아이들의 게임문화를 이해하고 스스로 조절 판단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피머니상품권, 도서상품권, 문화상품권 등은 PC방 충전소에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며 그밖에 음식점, 24시간편의점, 문구점,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사용가능하며 음악을 다운받아 쓰는데도 이용되고 있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