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궁금하다
보은군 체육단체 통합에 대해
2011-02-10 김인호 기자
우선 중앙과 충북도 차원의 통합이 없는 상태서 지역이 먼저 통합할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해 추진동력이 현재로선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군체육회 회장을 당연직인 군수가 맡고 생활체육회는 민간인이 보고 있어 통합이 힘들다고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만일 통합이 되면 체육회 조직은 당연직인 군수가 회장을 대행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예산의 효율성이나 편성 측면 등에서 용이한 점도 있겠으나 군수가 민간회장이 보던 시절과 동일하게 민간부분의 체육활성화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겠냐는 예상입니다.
또 통합되는 조직의 형태에 따라 민간과 군수가 불협화음 없이 코드만 잘 맞으면 체육회가 보다 더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만 이는 지역사정상, 정치 역학상 힘들다는 게 체육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앞서 민선 3기 박종기 군수 시절 현 경제과 김영서 과장이 문화관광과장으로 재임할 시 통합을 추진했던 적이 있었지만 “충분조건을 갖춘 이후 통합을 진행하자”며 생활체육회가 통합에 대해 좀더 신중한 접근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체육회는 군 전반적인 체육행정을 주 업무로 체육관련 현안 사업 및 계획 수립, 체육단체 육성, 운영·지원, 생활체육 육성 및 추진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생활체육회는 엘리트체육이 아닌 주민생활과 연관된 체육을 지도하고 행사를 진행, 유치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역이 생체회가 체육회보다 좁다고 보이지만 실제 우리가 접하는 체육은 생체회가 주관한다고 보면 됩니다.
또 체육회는 당연직 회장 1명, 부회장 5명 등 82명의 임원과 운영이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24개 경기단체를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행정지원을 맡은 문화관광과 체육계에는 계장 1인과 2인 등 3명의 담당이 있습니다. 올해 체육회 예산은 7억 1994만원이라고 합니다.
생체회는 회장 1인, 부회장 2인, 감사 2인과 이사 14명, 대의원 50명 등 모두 77명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사무국 조직으로는 사무국장 1인, 팀장 1인과 지도자 8명 등 10명이 상주근무하며 체육회와 비슷한 20여개의 종목별 경기단체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생체회 예산은 3억7907만원이라고 체육계는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체육단체는 결산을 각각 보고 총회도 각각 개최하고 제각각 이사회를 열다보니 임원의 중복과 업무의 효율성, 중복예산 절감, 엘리트 및 생활체육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체육인들 사이 적잖이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최근 음성군이 청원, 진천, 증평에 이어 도내 4번째로 체육회 이사회와 생체회 총회에서 통합 추진을 의결, 조만간 통합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별개의 두 단체가 통합되면 보은군민장학회 체제와 유사한 회장 당연직 군수, 상임부회장 그리고 밑에 사무국장 등을 두고 기존 업무를 그대로 이어받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