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하면 된다'는 자신감 멘토링 통해 터득”
강사-“공부에 재미를 붙여 취미처럼 했으면...”

겨울방학 기초학습 고민 이렇게 풀었다
대학생 강사-서인석 인하대 기초의과학부
방과후학교 학생-신일우·김영찬·이남규·정창종(1학년)

2011-02-10     천성남 기자
겨울방학 중에도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등 부진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하며 원하는 고교진학을 위한 내신 성적 올리기, 기초과목 튼튼히 하기 등을 목표로 사설학원이나 과외수업 등을 통해 실력 쌓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 최근 교육의 현주소다.
보은중학교(교장 김종신)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교육청 지원예산 700만원으로 방과후학교(보충학습)를 여름방학에 이어 겨울방학까지 대학생 멘토링을 통해 수학과 영어 과목을 진행했다.
이번 방과후학교 희망자 대부분은 이구동성으로 처음엔 영어학습의 어려움과 흥미상실 등 기호도가 낮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학생 멘토링 수업을 통해 영어 학습에 대한 자발적 취미와 관심도제고는 물론 이를 통한 학부모들의 학원이나 사설 학원비 등을 절약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수업은 3시간 30분 동안 교재를 통해 문법, 독해 등을 학습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1학년 학생들의 2학기 기준 영어 학습수준(70점 이상 우수)이 139명 중 61명으로 기본문법이나 어휘력, 회화 등이 좀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이뤄져야하는 결과가 나왔다.
2학년은 124명 중 38명, 3학년 131명 중 58명으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영어 기초력에 대한 점검 보강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학생 멘토링을 담당한 인하대학교의 서인석(기초의과학과 2)군은 보은군민장학회 장학금을 입학 때부터 받아온 우수학생으로 이번 방과후교실을 통해 모교 후배들에게 피드백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 군은 “학생들이 영어공부를 할 때 공부라 생각 말고 재미를 붙여 공부하면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영어시험 경향이 회화 비중이 커짐에 따라 문법만 할 것이 아니라 듣기, 단어 어휘력 등을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영어담당 교사는 “대학생 멘토링은 자발적 학습형태로 학생들의 흥미유발은 가능하나 현 교육시스템으로는 성적 위주의 과도한 학습만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진정한 실력 쌓기는 아직도 요원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영어멘토링 학습 후 학생들의 의견

“영어가 무척 재미있다는 생각이다”

▲신일우(1년)군=방학 중에는 오전 11시에 기상해 새벽 1시에 잠을 자는 습관이 들었어요.
평소 영어는 어휘력이 부족해 늘 어렵다고 느껴졌어요. 그러나 이번 영어 멘토링을 통해 꾸준히 노력 하면 나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어가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장래 희망 파티쉐)

“좋아하는 것을 할 때처럼 공부습관 붙여”

▲김영찬(1년)군=영어는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취미도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번 방과후 공부를 통해 좋아 하는 것을 할 때처럼 즐기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너무 기쁘다.(장래 희망 야구선수)

“멘토링 통해 어려운 영어문법 알게 됐다”

▲이남규(1년)군=영어하면 무조건 문법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멘토링 통해 영어문법을 이해하게 됐다. 조동사 CAN이나 COULD, MUST, SHOUD 등 활용법과 부정활용법 등 다양한 응용법을 배웠다. 또한 무조건 영어는 복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독서는 책벌레수준 영어는 중위권 이죠”

▲정창종(1년)군=평소 영어수준은 중위권 정도고 영어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죠. 독서는 닥치는 대로 좋아하는 것이면 거의 ‘책벌레’ 수준으로 마구 읽어 대죠. 무협지인 비뢰도나 판타지인 다크메이지 등등. 밤 11시에 취침하여 오전 6시나 7시면 기상해요.(장래희망 고위공무원)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