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이전 재배치는 학생 중심 돼야
변해야 산다<25>
2011-02-10 천성남 기자
이유는 고교 이전재배치 문제에 있어 당연히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데 소수의 힘센 여론이 지역여론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기 때문이다.
지역의 여론향배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는 한 교육인사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도교육청에 소수의견의 제안이 들어감에 따라 전체의 지역여론인 냥 호도되는 것은 지역교육의 위태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절대위기가 될 수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당연히 고교이전 재배치 문제에 있어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교육권의 수급자는 바로 지역 내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고교이전 재배치 문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 재배치는 학력 신장이라는 명제 하에 지난 1986년 농촌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대대적이고 과감하게 추진됐다.
재배치에 대한 계획목표는 교육여건 개선으로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만성적 정원미달의 영세 중고교 통폐합, 지역별 적정규모 학급유지, 남녀공학의 확대 등이다.
이를 통해 실현된 농촌 중고교 재배치 롤 모델로는 충주시, 제천시, 영동군, 옥천군 등 4개 지역이었고 11개교 재배치 검토를 확정지었다.
그 효과는 학부모의 교육비 경감, 교육인구의 도시유입 억제, 학교의 적정규모 유지 및 상치과목 해소, 안정적인 생활지도(부모의 불안, 자취 하숙의 고충 해소) 등이었다.
그래서 1987년에는 영동여고를 폐지하고 영동고를 남녀공학으로, 영동여중을 폐지하고 영동중을 남녀공학으로 하였고 옥천여고를 폐지하고 옥천고를 남녀공학으로 하면서 옥천여고는 옥천상고로 개편하였고 제천상고를 신설했다.
1990년대 초에는 농고의 쇠퇴가 현저함에 따라 공업과를 병설했고 농촌인문고의 비진학 학생을 위해 실업과를 병설했다.
이처럼 학교 재배치 문제는 교육이 현재보다 더욱 낙후되기 위한 안간힘이 아니라 현재보다 더 나은 교육발전을 위해 계획되고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사람만을 위한 대안이기보다는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대안모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인재 육성을 위한 고육지책이 되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이 바로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목표가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유성종 전 충북도교육감은 이러한 학교 재배치 문제에 있어 소신 있는 교육정책을 실천해 농촌학교가 겪고 있는 만성질환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교육발전을 꾀하는데 있어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한 언론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자체의 장이나 교육계의 장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소신 있는 정책의 대안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정책 실현을 위해 주저하지 않는 강력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올 해 안에 추진될 고교 이전 재배치 문제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다. 그러나 그 중앙에는 항상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될 일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교육정책 입안자는 지역 교육의 발전을 위해 효과적이고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는데 마땅히 고심해야 할 시점이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