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속·산외면 민속잔치 개최

2002-03-16     보은신문
지난 10일 내속리면(면장 박현용)과 산외면(면장 이진형) 주민들이 면사무소에서 나이도 잊고 하루를 흥겹게 즐기는 잔치를 벌여 화합을 도모했다. 특별히 내속리면에서만 개최하고 있는 중화절 큰 민속잔치는 내속리면에서만 전해내려오는 풍습으로 음력 2월1일을 새경 날 즉 머슴의 날로 가을 추수가 끝난 후 오랫동안 쉬던 머슴들에게 이제 2월이 시작되니 농사를 준비하라는 뜻으로 주인이 머슴에게 돈을 줘 쓰게 하는가 하면 술과 음식을 내고 하루를 즐겁게 쉬게 하는 행사인 것이다. 또 하인들의 나이대로 송편을 먹게하는 풍속도 있다.

이날 행사는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에서 주관해 진행했는데 김종철 군수와 박홍식 군의원이 바지저고리를 입고 장화를 신고, 밀짚모자를 쓴 옷차림에 삽을 드는 등 머슴 행세를 하면서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 증진을 위해 힘써달라며 주민들에게 관광책자를 나눠줬다. 또한 주민들은 나이대로 떡을 먹었으며 콩을 볶아 먹으면 집안에 노래기가 없어진다는 유래에 의해 콩도 볶아 먹었다.

이같은 행사 뒤청주 두레패의 사물놀이 공연의 시연이 펼쳐져 주민들이 어깨 춤을 들썩였으며 마을 대항으로 윷놀이, 농악놀이를 하는 등 흥겨운 민속놀이를 하며 지역발전을 기원하고 주민간 화합을 다졌다. 경기결과 농악에서는 상판리가 우승을, 만수리가 2위를 차지했으며, 윷놀이는 사내3리가 1위, 2위는 만수리, 3위는 사내5리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산외면 주민들도 산외면 풍물보존회에서 길놀이를 시작으로 문을 연 민속 큰잔치에서 면민의 무병·안녕을 기원하고 풍년농사를 비는 축원제 및 신년굿(비나리)를 펼쳤다. 또한 산외초등학교 학생들의 풍물공연과 각 마을 단위로 윷놀이, 제기차기, 장기, 가마니들기, 투호, 훌라후프 돌리기, 노래자랑 등 경기를 통해 지역 발전과 면민 화합을 다졌다. 경기결과 봉계1리가 종합우승, 탁주리가 2위, 봉계2리가 3위를 차지했다.

/내속리면 황교연·산외면 이달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