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제3회 다문화 가족 초청의 날‘ 로 새해 열어

관내 다문화 가족 장기자랑 선봬

2011-01-06     나기홍 기자
법주사(주지 노현스님)가 2011년 1월 1일 새해 첫날을 다문화 가족을 초청하며 열었다.

이날 개최한 ‘제3회 다문화가족 초청의 날’ 행사에는 122가정의 다문화가족 330명이 참석해 관내 다문화 가정 절반 이상이 신묘년 첫날을 법주사 경내에서 즐겁고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주지 노현스님과 이상길 속리산면 면장, 김응철 보은군의회 의원, 서광석 속리산면 파출소장 등이 함께해 다문화가정 가족들을 격려했다.

차량과 도보를 통해 눈 덮인 오리숲길을 지나 법주사에 도착한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접수를 마치고 법주사측에서 준비한 떡국으로 오찬을 마친 뒤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갔다.

법주사 노현 주지스님은 인사를 통해 “다문화 가족 여러분들이 한국생활에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오늘 하루만이라도 부처님 도량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쉬고 다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힘써 달라.”면서 “ 한국생활에 문화 등의 차이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법주사에 도움을 요청하면 최선을 다해 돕겠으니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이 날 다문화가족 장기자랑에서는 12월 22일 보은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예심을 거친 와타나베 미유끼 팀 등 13개 팀과 개인이 참가해 편지낭독, 노래, 춤 등 숨겨진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웃고 떠들며 다문화를 떠나 하나가 됐다.
다문화 가족들의 유감없는 장기자랑 결과 중국에서 시집온 정설씨가 편지낭독으로 1등을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받았고 와타나베 미유끼 외 8명의 일본출신 여성들이 일본 전통 춤과 노래로 2등을 차지 상금 80만원을 베트남의 쯔어박기우씨가 편지낭독으로 3등을 차지해 상금 60만원을 받았다.
또한 러시아의 엘레니씨와 방글라데시의 칭파이마씨가 각각 노래를 부르고 편지를 낭독해 4등과 5등을 차지하며 상금 40만원과 20만원씩을 각각 받았고 참석한 전 가족에게는 교통비 5만원과 선물세트를 선사했다.

일본에서 탄부면으로 시집와 살고있는 와타나베 미유기씨는 “한국으로 시집와 처음에는 말도 어렵고 문화도 이해하기 힘들어 무척 힘들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무럭무럭 커가고 있고 주변 분들이 가족처럼 대해줘 이제 한국사람 다 됐다.” 며 “3년 전 부터 매년 법주사에서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용기와 희망 즐거움을 주어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로 법주사의 배려에 감사를 표했다.
/나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