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오경수경장 1계급 특진
농약 전문절도 사건 해결 등 공로 인정
2002-03-09 곽주희
이 절도범들은 지난 98년 5월부터 2001년 3월까지 경기·충청·전라·경상도에 산재한 농약 창고 중 지리적으로 교통이 편하고, 차량통행이 거의 없으며,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농약창고만 골라 5톤 화물차량을 이용, 총 43회에 걸쳐 12억원 상당의 농약을 훔쳐 농약판매상에 헐값에 매매 유통시켰다.
또 오경사는 지난 99년 4월 탄부면 고승리 야산에서 도난당한 묘지석이 경기도 용인의 한 야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 지난해 6월 유모(47)씨 등 4명의 묘지석 전문 절도단을 검거하는 쾌거를 올렸다. 묘지석 전문 절도단은 지난 98년 2월부터 2001년 5월까지 경기·경남·충남북 일원에서 총 36회에 걸쳐 문관석·동자석·장군석·망부석 등 미지정 문화재급 묘지석 83기를 절취, 충북 청원군 오창면 백현리 소재 사슴농장 뒤편 장물보관장소에 운반해 보관 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소재 모골동품 판매상 엄모(55)씨에게 판매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오경사와 부인 손진숙(35)씨가 합동으로 전과 6범인 부부사기범 3명을 검거하는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손 씨는 시골 시장을 다니며 할머니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기범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4시간동안 미행해 남편 오경사에게 연락, 범죄현장에서 3명의 사기범을 검거, ‘그 형사의 그 부인’이라는 주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청주 강서가 고향으로 지난 91년 7월 순경으로 내속리파출소에서 첫 경찰생활을 시작, 93년부터 현재까지 경찰서 형사계에서 근무, 경찰행정 발전과 중요범인 검거 유공으로 지난 95년과 99년 경찰청장 표창 2회, 조직폭력배 및 절도범 검거 유공으로 지방경찰청장 표창 14회를 받은 오 경사는 부인 손진숙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