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푸른바다

2010-12-23     김동현 (경산1대학 노인보건복지과)
인생은 아름다우나 끊임없이 피 흘리는 꽃이다.
여린 가슴을 도려내고 피는 내 발목을 적셨다.
마음깊이 질긴 더듬이를 뻗치고 호시탐탐 틈을 노리는
내부의 바람기부터 잡아야 하는데

절벽 끝에서 흔들릴 때 너무 멀리 있었다.

목구멍에 촛농이 굳듯 답답함을 느꼈다.
자신의 분을 받아줄 쓰레기통이 필요한 건가
물먹은 솜처럼 늘어진 몸뚱이
어둠을 물리치는 축복

첫사랑의 잔영처럼 운명의 장난끼가 소리도 없이
천정을 내려 앉힐 줄이야

저들의 허튼꿈은 어는 굽이에서 서리를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