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의 참의미
2010-12-16 청주보훈지청 보훈팀장 송만호
2010년도 한 해는 다른 해와 달리 유독 10주년 계기 주요 보훈행사가 많이 있었던 한해였다. 3월에는 일제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역에서 처단한 안중근의사의 순국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순국일에 맞춰 청주보훈지청에서는 안의사의 위대한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독립운동의 성지인 청주시 3.1공원에 분향소를 설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안의사 영정에 꽃한송이를 바치며 안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많은 시민들의 호응과 관심속에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4월에는 독재정부로부터 민주주의를 되찾은 4.19혁명기념일이 50주년을 맞이하였다. 그 동안 전국 4.19혁명의 5대 진원지로서 4.19혁명의 성공에 크나큰 기여를 한 청주지역의 4.19혁명정신을 후세에 널리 기리고자 충청북도와 청주시, 충청북도 교육청의 도움으로 4.19혁명기념탑을 준공할 수 있었고 얼마 전에는 청주지역의 4.19혁명이 가장 먼저 발발한 청주기계공업고등학교에 4.19혁명 표지석을 건립할 수 있었다.
그 밖에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이 있었고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하여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참전유공자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기릴 수 있는 각종 행사를 진행하였는데 특히 어린 학생들이 참전유공자와 함께 주요 전적지를 둘러보면서 6.25전쟁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애국정신을 기리는 전적지 순례를 실시하였다. 9월에는 한국광복군 창설 70주년, 10월은 독립운동사 최대의 승리를 가져다준 청산리대첩 90주년이 있었다.
이처럼 올 한해 굵직굵직한 주요 10주년 보훈행사를 계기로 많은 국민들이 많은 참여를 통해 국가유공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고 국가보훈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국가보훈이야말로 국가정신의 요체이자 우리가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국민들이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우대하는 풍토가 우리 주변에 널리 퍼진다면 조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너나 할 거 없이 조국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그리하면 그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보훈과 관련되어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시기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러다보니 간혹 사람들은 국가보훈하면 일부 보훈행사와 6월 호국보훈의 달에만 한정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보훈정신이란 1년 365일 아니, 우리가 살아있는 일평생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의무이다.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사회는 언제부턴가 국가보다 개인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조국을 구해낸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보훈정신을 계승하여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2011년도 역시 국가보훈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