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배추심어 김장김치 전달
마로면 이승영·어복식씨 부부
2010-11-18 김인호 기자
97년부터 14년째 이씨 부부는 텃밭에서 정성들여 심은 배추를 수확해 매년 김장철이면 마로면내의 홀로노인과 중증 장애인들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해오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겨울 부인 어복식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더 어려움을 겪을 이웃을 생각해 텃밭에서 정성들여 기른 배추 600포기와 고춧가루, 깨, 파 등의 갖은 양념을 넣어 김장을 담갔다. 이날 김장은 오천리 부녀회가 어복식씨가 불편한 몸으로 일하는 것을 걱정하고 함께 참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씨는 “작은 성의에 고마워하니 오히려 미안하고 고맙다”며 “식구가 몸이 불편한거지 못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도움을 받게 돼 오히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로면 이웃들은 “겨울이 오면 난방걱정과 밑반찬 걱정을 하는데 해마다 이씨 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있어 늘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사랑이 가득담긴 김장김치는 마로면내 이웃 20세대와 인근 요양시설 등에 나눠 줄 예정이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