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정국 돌입
군수·도의원 양당 구도 재편
2002-03-02 송진선
김종철 군수의 한나라당 입당 및 후보 신청과 함께 최규인 전 교사가 민주당에 입당함으로써 현재 군수 후보 구도는 도의원 후보 구도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구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경선과정이 얼마나 공개적이고 투명하느냐에 따라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이 승복할 경우를 전제로 할 때 가능하다. 경선에 불복하는 각 당의 후보군이 있을 경우 자민련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소지도 있는 등 벌써 그런 조짐이 보이는 얘기가 돌고 있어 군수선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나라당 〓 지방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제일 먼저인 2월25일 후보 신청을 마감했다. 자치단체장 후보로는 김종철 군수를 비롯해 박종기 도의회 의원, 이영복 전 군의회 의장, 최원춘 전 농협 군지부장이 후보신청을 했다. 도의원 후보로는 제1선거에 김태훈 민간 미래 기상연구소장과 김홍운 전 보은읍장이 신청하고 제 2선거구에는 이범로 보은 엽연초 생산 조합장, 정상혁 전 보광산업 대표가 지방선거 후보 신청을 한 상태다.
군수 후보 중 박종기 도의원과 이영복 전 군의회 의장, 최원춘 씨 등은 이미 지난해 한나라당에 입당, 군수 후보로는 자신이 적임자임을 나름대로 당원 등에 홍보했다. 반면 무소속인 상태로 군정을 수행해온 현 김종철 군수는 한나라당 지방선거 후보 신청 마감 시한인 2월25일 막차로 입당과 함께 후보대열에 줄을 섰다. 김군수는 한나라당 입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어떠한 길이 군민의 살림살이를 보다 더 윤택하게 하고 군정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느냐에 비중을 두고 고민을 했다며 정치적 명분을 살릴 것인가 군정 발전을 위한 길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기로에서 군민들의 충언을 받아 한나라당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철 군수의 한나당 입당으로 인해 군수후보군은 2인구도냐 아니면 경선 불복에 따라 자민련 또는 무소속으로 튀어 원래대로 다자구도가 되느냐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 보은 연락소 관계자는 3월 4일 영동에서 지구당 개편대회를 마친 후 보은에서 지역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공천에 따른 회의를 할 예정으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 사이에서는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가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후보자로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군내 최초의 지방선거 당내 후보자 경선에 군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 〓 군수 후보들은 경선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으나 아직까지 당에서는 대통령 후보 경선을 우선하고 있어 지방선거와 관련한 후보 공천 일정은 아직 확정해놓지 않은 상태다. 보은 연락소 관계자는 당의 인기가 하락된 때문인지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입당한 후보들이 난립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구당에서는 중앙당 경선이 끝난 뒤 4월 중에 군수후보에 대해 경선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군수 후보의 경우 당초에는 이향래 전 도의원 단독 출마 구도였으나 최규인 전 교사가 2월15일 입당하므로써 역시 경선으로 후보를 공천하게 됐다. 최규인 전교사는 민주당에 입당한 이유를 자신은 민주화에 가치를 두고 있는데 우리나라 민주화에 기여한 정당이 민주당이 때문이라며 대통령 후보 선출도 민주당이 처음으로 국민 경선제를 시행하듯이 군수후보 공천도 공천 헌금이나 당에 대한 충성도 등을 적용하지 말고 일반 군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반영해 군민 경선제를 채택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도의원 후보는 제 1선거구에 김인수 의원이 출마하고 제 2선거구에는 아직까지 후보자가 없어 현재 상황만으로 보면 도의원 후보는 경선 과정 없이 무난하게 후보를 공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 그간 충청권에서 기득권을 누려왔던 자민련은 세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현재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나라당 경선 탈락자 중에서 군수 후보로 나서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들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원 후보 공천 희망자도 아직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김낙홍 보은 위원장은 “비전과 소신을 갖춘 인물이 나올테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현재 자민련 보은옥천영동지구당 보은사무국은 반도세탁소 건물 2층에 사무실을 마련해놓고 있으며 조만간 사무실 현판식도 갖고 조속히 지방선거 정국으로 기구를 개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