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 1명 또 준다

선거법 개정, 인구 1천명 미만 인근 지역과 통폐합

2002-03-02     송진선
인구 감소로 인한 보은군 군의원 수가 처음 12명에서 11명, 다시 10명으로 줄어들게 돼 주민들이 체감하는 지역 소외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국회 정치개혁 특위가 2월25일 지방선거일 및 인구 1000면 미만 읍면 지역은 인근 지역과 통폐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에 합의, 보은군 군의원 수는 현행 11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로인해 주민등록상 인구가 2001년 12월말 현재 859명에 불과한 회남면이 인근 회북면과 통폐합, 군의원을 선출하게 돼 개정 선거법에 포함된 선거구마다 혼선을 빚고 있다. 본지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출마를 표명한 회남면 군의원 후보는 현 류정은 의원 외에 김광기 새마을지도자 군협의회장 등이었고 회북면에서는 현 우쾌명 의원, 김주홍 회인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이 군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회북면에서 김기모 현 회인농협 조합장도 공식적으로 출마를 표명했다. 이번 회남면과 회북면의 군의원 선거구가 통폐합됨에 따라 각 지역에서 출마를 표명한 이들 후보군들간 치열한 선거전을 점치는 가운데 어떻게 정리가 될 지에도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4만2000명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보은군은 군의원 수가 계속 줄고 있다.

이미 91년 군의원 보은읍 선거구에서 2명을 뽑아 총 12명을 선출했던 것을 95년 6·27선거에서는 보은읍에서 1명을 선출, 11명으로 줄어든 바 있다. 94년 인구 2만명을 넘지 않는 읍지역은 1명을 선출하는 것으로 선거법이 개정된데 따른 것. 2001년 12월말 현재 보은군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4만2215명으로 보은읍 1만7505명, 내속리면 2884명, 외속리면 1739명, 마로면 3580명, 탄부면 2637명, 삼승면 3441명, 수한면 2358명, 회남면 859명, 회북면 2610명, 내북면 2274명, 산외면 2328명인데 향후 수년 안에 면 인구가 1000면 미만으로 감소해 인근 지역과 통폐합해야 하는 상황이 또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인구 증가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촉구되는 보은군은 옥천읍의 인구가 증가해 지난해 12월말 3만588명을 기록, 올해 6·13선거에서는 3명을 선출하는 옥천군과 큰 대조를 보인다. 한편 국회 정개위의 이같은 합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면 충북도는 4월중 시군의 의견을 들어 해당 선거구를 인근 지역에 통폐합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