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골목 천막 아직 그대로

1억2000만원 소요 유리지붕 설치 하나마나

2002-02-09     송진선
군이 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화랑시장 채소골목에 유리지붕을 설치해 시장경관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각 점포에서 설치한 천막이 아직 그대로 있어 하나마나한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말 도비 5000만원과 군비 5000만원, 자부담 2000만원 총 1억2000만원을 들여 시장골목 총 170m 길이에 높이 3m, 넓이 8m로 아케이드를 설치했고 추진위원회에서는 보은 재래시장이란 이름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아케이드를 설치한 지 한 달 이상이 지났으나 일부 점포을 제외헌 거의 모든 가게에서 설치한 천막이 그대로 있어 아케이드 설치 목적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이로인해 햇빛까지 차단돼 시장 안이 어두워 여전히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고 있다.

화랑시장 채소골목은 원스톱 구매를 할 수 있는 대형 할인마트 매장이 지역에도 속속 들어서 재래 시장이 크게 침체되고 물건이 도로까지 점유해 소비자들이 통행하기도 불편이 따랐다. 또 눈이나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점포마다 천막을 설치했으나 천막이 제각각이고 낡아 시장 미관이 좋지않았다.

따라서 군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우선 시장 골목에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골목을 정비했으나 정작 상인들의 비협조로 시장미관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화랑시장 채소골목내 몇몇 점포주들도 “아직 천막을 철거하지 않은 점포주들에게 천막을 철거하라고 해도 하지 않는다”며 “사업을 했으면 빨리 천막을 철거하고 시장을 정비하고 소비자들이 우리 시장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나름의 불만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