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호소력,안정감,추진력'안다

6.2지방선거, 유권자가 선택한 음성은

2010-06-17     천성남 기자
‘과연 목소리가 6·2지방선거에서 후보자를 당선으로 이끌 만큼 영향력이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을 깨는 분석 결과가 나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교수(사진 52·정보통신과학과)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의 영광을 안은 충북 도지사,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당선자들의 음성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등의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그들의 목소리는 비교적 타 후보들에 비해 '호소력‘과 ’안정감‘ ’추진력‘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이 선택한 음성 분석(종합)
▲이시종 도지사=발음의 정확성(지터값과 짐머값이 이시종당선자에 비해 작은 수치)과 발화 속도(30 ~ 40사이의 값을 정우택 후보가 가짐)등 정우택 후보가 이시종 당선자에 비해 말쑥하고 세련된 음성을 구사하였다. 그러나 이시종 당선자는 정우택 후보에 비해 발음 등은 어눌했지만 호소력(강도, 스펙트로그램 주파수의 수치값이 정우택 후보보다 높음)있는 음성을 사용하였다.
결론적으로 이시종 당선자는 발음이 정우택 후보에 비해 전체적으로 어눌하며 전달성은 떨어졌지만 호소력 있게 말한 음성이 세련된 음성을 이긴 결과다.
▲이기용 교육감=이기용 당선자는 김병우 후보에 비해 수세적이며 보수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발음 형태(상대 보다 낮은 음성 톤과 천천히 말 하는 발음 형태)를 사용하였다. 이에 비해 김병우 후보는 상대 후보보다 높은 음성톤으로 보다 빠른 발음 형태 그리고 음성 에너지의 크기가 더 큰 공세적이며 강한 형태의 음성을 구사하였다.
결론적으로 이기용 당선자의 안정적, 보수적 느낌을 갖게하는 음성이 김병우 후보의 진보적 느낌을 갖게 하는 음성을 이김 결과다.
▲정상혁 보은군수=두 후보 모두 음성 분석 수치상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정상혁 당선자가 높은 톤으로 말해 김수백 후보의 낮은 음성 톤 보다는 강한 추진력을 느끼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음성 분석한 데이터 중 지터 값과 짐머 값은 작을수록 발음이 정확하며 발화 속도는 적절한 띄어쓰기를 얘기하며 강도는 음성에너지를 말하는 것으로 강한 추진력을, 주파수가 클수록 호소력 있게 들리게 된다.“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