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마당 야단법석에 동참하세요”

법주사 불교문화페스티벌 개최, 사찰음식 다양하게 선봬

2010-04-01     박진수 기자

2010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대한불교 조계종 제 5교구 본사 법주사에서는 오는 23일 불교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불교문화페스티벌은 우리나라 최고의 불교문화를 전승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법주사(주지 노현스님)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나눔의 법, 사찰음식 페스티벌’ 을 중심으로 행사의 의미와 내용에 대해 노현스님을 만났다. <편집자 주>

▲ 이번에 불교문화 페스티벌을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속리산 법주사에서 봉행하게 된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요?

올해를 대 충북 방문의 해로 정하여 전국의 많은 분들과 외국 관광객 여러분들이 우리 고장을 찾아오셔서 충북이 간직한 자연과 문화 예술을 통하여 불교문화의 산실인 속리산 법주사에서 기획한 법회의 자리입니다.

▲ 이번 불교문화 페스티벌의 부재로 나눔의 법 사찰음식 페스티벌로 정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저희 법주사에는 5층목탑의 팔상전과 쌍사자석등 석연지등 3점의 국보와 12점의 보물, 금동미륵 대불을 모신 미륵 신앙의 대표적인 사찰로써 최고의 불교 문화 유산을 간직한 사찰입니다.
또한 속리산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하며, 경관이 수려하고 물 맑고 아름다운 속리산의 품에서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사찰음식을 통하여 건강을 지키는 웰빙 문화를 저희 법주사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하여 전통 사찰음식 대 향연의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 불교문화 페스티벌의 주요 사업내용을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불교에서는 행사를 사업이라고 하기보다는 법석이라고 하여 법주사 도량에서 행사는 야단법석을 마련하였는데요. 전국에서 사찰음식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음식문화의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밥상으로 나와 우리 식구들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먹는 행복과 건강을 챙기시어 센스있는 음식문화에 만족하시게 계획하였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점심 공양을 하시면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사찰음식문화원 소장이신 적문스님께서 직접 설명을 할 겁니다.
그리고 불교에는 범종과 목어 운판 법고를 사물이라고 합니다.
법주사 미륵대 도량에서 사물에 깃든 의미를 되새겨보고 전국의 승가 대학 스님들이 법고 경연대회를 함으로써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하였으며, 108번의 범종을 치면서 종소리의 여운속에 우리의 108번뇌를 참회하는 자리로 꾸며 봤습니다.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들의 많은 동참으로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 사찰음식 시연과 시식회는 우리 일반불자들도 동참을 하면 아주 좋은 기회일 것 같은데요 사찰음식 시연회는 어느 스님이 직접 해주실 계획인지요?

한국 전통사찰음식 문화연구소 소장이신 적문스님과 연구위원 20여분이 현장에서 직접 음식 만들기 시연과 설명을 함으로써 뜻 깊은 자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총 30여팀을 접수하고자 하였고요. 여러 사람들이 맛있게 솜씨를 뽐내주신 분들을 선정하여 대상에는 백만원으로 했으며, 총 9팀을 선정하여 시상하게 될 것이며, 참가하신 모든 팀에는 일정한 상금을 드립니다.

▲ 법고 시연과 법고 경연대회가 열리지 않습니까? 불가에서 범종 타종에 대한 불교적 의미를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네, 사찰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하루에 세 번씩 부처님전에 발원참회 기도를 드리는데요, 이때 의식으로 사물을 칩니다.
사물은 범종과 북을 법고라 하고 구름 모습을 한 운판과 물고기 모양을 한 목어, 이것을 사물이하 합니다.
사물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목어는 물 속에 사는 중생을, 운판은 날아다니는 중생을 위하여 법고라 하는 북은 축생을 위하여 범종은 인간을 비롯하여 지옥중생 뿐만 아니라 천상의 중생들까지를 위하여 칩니다.

▲ 스님 범종을 108번 타종한다고 하는데요, 불가에서 108번이라는 수는 단순한 숫자의 개념에서 벗어난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설명을 해주시지요.

이번에 저희가 기획한 법회의 의미는 법고대회는 볼거리를, 전통사찰 음식은 먹을거리를, 그리고 108타의 범종은 참회를 통한 느낌의 의미를 가지고 기획되었습니다.
108번뇌라고 많이 들어보셨겠습니다만 108의 숫자는 안이비설신의의 육근에, 느낌이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고, 무의미 하기도 하는 세가지 작용과 고락사라 하여 고통과 즐거움과 고와 락을 여윈작용으로 36가지에다가 과거 현제 미래의 3세를 배대하면 108번의 숫자가 됩니다.
또한 백팔 염주도에서는 108분의 불 보살의 명호를 염하면서 기도하기도 합니다.
이와같이 108가지의 중생업을 참회하고 불 보살님전에 서원하는 의미를 담아서 108대 참회문을 낭송하면서 범종의 소리에 맞쳐 기도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이와같은 기도는 저희 법주사에서 처음으로 시도 하는 것으로 새로운 기도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끝으로 오는 23일 불교문화 페스티벌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께 아름다운 말씀 한마디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법주사에서 마련한 야단법석은 볼거리 먹을거리 느낄거리를 충분히 감동을 드릴거라 확신합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어 정말 다시 한번 불교 문화의 다양성에 자긍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것을 부처님의 은혜에 회향하는 마음으로 정진하시는 불자가 되십시오, 이 인연의 공덕으로 소원 성취하십시오.
/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