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을 모르는 날씨 원망스러워...

2010-04-01     이흥섭 실버기자
북실 종곡 마을엔 총 비상이 걸렸다.
잦은 봄비로 인하여 논에 짚을 걷지 못한 낙농가나 경작인이나 농번기가 다가오도록 애타는 심정들이었다.
지난 28일과 29일에 반짝 날씨가 좋아져서 짚을 걷다가 또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어서 농민들은 기계를 총 동원하여 덜 마른 짚은 약품 처리를 해서 묶고, 마른 짚들은 마른 짚데로 묶었다. 그렇게 모든 기계를 동원해서 온 들판에 논바닥을 치우기 시작했다.
해가 저물어 어둠이 찾아오도록 일은 계속됐다. 정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말이 생각났다.
합심하고 뭉치면 안되는 일이 없는 것 같다.
올 한해도 농촌의 바람은 알맞은 일기로 풍년의 농사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흥섭 실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