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단위 공공기관 유치 무산은 ‘열의 부족’
자연동물원, 구병산 케이블카 등 대안도 백지화 아쉬움
보은발전협의회 경과보고서
2010-01-21 김인호 기자
보발협은 최근 열린 보고회에서 “향후 10년간 16조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신발전지역종합발전구역에 남부 3군이 선정되도록 군민의 뜻을 충북도에 전달하는 등 보은군 발전을 위해 올 한해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신년 각오를 다졌다.
보은군 각종 사회단체 협의체인 보발협은 지난 2005년 이종환 현 국제라이온스 충북지구 총재를 실질적인 대표인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사회단체 회장들이 공동대표가 돼 출범했다.
순수 민간인으로 구성된 보발협은 침체된 보은의 현실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관광 등 각 분야에서 비생산적인 관행을 혁신하고 살기 좋은 보은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꾸려졌다.
김인수 보은발전협의회장은 “보은발전과 기타 민원에 대해 심부름 역할을 하면서 조용히 그리고 소속 단체에 시간이나 경제적 부담을 적게 주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보발협에 따르면 이들은 그동안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개통 후 발생된 민원 처리, 문화재 관람료 폐지 및 주차료 감면과 법주사 소류지 친환경 구조물 설치 등의 민원 전달, 장안 군부대 이전에 대한 서명운동, 기숙형 사립 및 공립고 시설투자비 확보 건의 등 다방면으로 군민의 소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아 왔다.
특히 도지사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바이오산업단지의 보은군 유치에 군민의 서명을 도에 전달하는 한편, 도지사와 충북개발공사 사장 등을 면담해 보은첨단산업단지 사업시행자로 충북개발공사가 선정되는데도 기여했다.
그러나 보발협 김 회장은 “충북도에 배정된 12개의 공공기관을 보은군에 유치하기 위해 보발협에서 2명의 자문위원이 참여해 그 중 3개의 공공기관이 보은군에 들어오는 것으로 결정되었으나 건교부나 균형발전위원회의 도내 분산배치 반대 방침에 의해 3개 기관 이전이 무산되었다”며 기관유치가 무산된 것에 날을 세웠다.
김 회장은 도농업진흥원과 축산위생연구소 보은이전과 관련해서도 “보은군이 유치에 욕심을 내지 않았고 2개의 산하기관 이전 대신 제시한 대안사업으로 말티고개 자연동물원 조성사업과 적암~구병산 간 케이블카 설치, 보은읍 대야리 신라한옥마을과 성곽박물관 조성을 충북도지사가 책임지고 추진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일부 용역비까지 지원해 주었으나 세 가지 모두 보은군이 백지화 시켰다”고 주장했다.
군부대 이전 계획과 관련해선 “동학 취회지 부지도 확보하고 군부대 자리에 동학민속촌을 조성해 속리산IC와 99칸 선병국고가 그리고 동학민속촌, 서원계곡을 거쳐 국립공원과 연결하려는 뜻이었다”며 “군민의 서명을 받아달라는 이용희 당시 부의장의 요구에 서명부를 전달했으나 이 의원이 이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서운함도 털어놨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