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군수예정자 난립 여전
한나라당 출마예상자 합산하면 이향래 지지율보다 5.2% 앞서
보은읍-이향래,김수백,정상혁,최원태,김인수,임재업 순
2010-01-21 김인호 기자
지난 1월9일 보은거주자 11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전화 설문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31.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 23.1%, 자유선진당 10.6%, 민주노동당 4.2%, 창조한국당이 1.4%로 뒤를 이었다.
앞서 작년 9월 8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이 24.5%로 선두를 달렸으며 민주당 23.4%, 자유선진당 12.6%, 민주노동당 2.9%, 창조한국당이 1.3%를 얻어 한나라당이 정당 선호도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은 100일의 시간차를 두고 실시한 두 번의 여론조사 결과 6.7% 상승했지만 민주당(0.3%)과 자유선진당(2%)은 비록 오차범위 안이지만 줄었다.
세종시 수정안으로 충청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서도 한나라당의 약진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보은지역 주민들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보이면서 지난 12월 이명박 정부의 원전 수주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공무원은 “세종시가 기업도시로 변모하면 1시간대의 거리에 있는 보은에도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입지”란 속내를 털어놓았다.
재선을 노리는 이향래 군수는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우위를 달렸지만 지지율은 4.2%포인트 줄어 든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당선 안정권 진입을 위한 민주당 복당설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이 군수를 상대할 후보자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는 점이 변수다.
지난 9월 실시한 여론조사는 한나라당 김인수(7.3%), 정상혁(16.2%) 출마예상자와 자유선진당 이향래 출마예상자 등 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것과 달리 두 번째 조사에선 이들 외에 한나라당에서는 김수백(9.5%)과 최원태(7.0%) 출마예상자가 가세했고, 무소속으로 임재업(2.5%) 출마예상자를 가상 대결에 올린 점이 달라진 상황이다.
첫 번째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출마예상자인 2명의 지지율(23.5%)을 다 합쳐도 이향래 출마예상자의 지지율(35.6%)을 크게 밑돌았으나 두 번째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출마예상자 4명을 합산한 지지율(36.6%)이 이향래 출마예상자의 지지율(31.4%)보다 5.2% 앞섰다.
이향래 예비후보의 지역별 후보적합도 질문에서는 마로(66.2%), 탄부(45.6%), 회인(36.3%), 회남(33.4%), 장안(33%), 삼승(26.7%), 속리산(25.3%), 보은읍(23.6%), 산외(22.6%), 내북(21.8%) 순으로 나타났다.
정상혁 예비후보의 적합도는 산외(31.2%)가 가장 높았으며, 김수백 예비후보는 장안(17.3%)이, 최원태 예비후보 속리산(18.2%), 김인수 예비후보 장안(10.1%), 임재업 예비후보는 내북(6.9%)에서 높게 나타났다. 현역 군수를 제외한 예비후보 공히 출신지역에서 보다 높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보은읍은 이향래(23.6%), 김수백(15.5%), 정상혁(13.8%), 최원태(8.4%), 김인수(6.9%), 임재업(2.1%) 순이었다. 보은읍은 이향래 군수의 취약지로 평가받는 다는 점에서 눈여겨볼만 하다.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은 수한면에서(43.5%) 가장 선호하는 정당으로 뽑혔고, 회남면(32.8%)과 마로면(19.4%)은 각각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을 가장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선거에서 박종기 당시 군수가 시종일관 여론에서 앞서갔으나 선거결과는 이향래 현 군수의 손을 들어줬다”며 “이번 선거도 선거막판까지 장담할 수 없는 선거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