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에 살거나 남편의 직업이 농어업인 경우 카드 사용률 낮아’

2010-01-07     최동철 편집위원
▶ 결혼이주여성의 은행거래 실태
은행거래에 관한 것은 결혼이주여성의 경제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은행거래를 본인이 직접하는 경우는 절반가량이다. 국적취득자의 경우, 화이트칼라인 여성의 경우 물론 본인 거래율이 높다.
한편 결혼이주여성 대부분이 본인 이름의 통장을 소유하고 있는데 전업주부의 경우는 본인 이름의 통장을 소유하지 않은 비율이 10.4%에 달하는 점, 본인 수입이 없어 통장이 없는 경우도 10.3%나 되는 것은 눈여겨보아야 할 지점이다.
본인의 학력이 높을수록 현금카드와 신용카드의 사용비율이 높은 반면 농어촌에 살거나 남편의 직업이 농어업인 경우 카드 사용률이 낮았다. 국적을 취득한 사람이 취득하지 않은 사람보다, 아이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카드 사용률이 두 배로 높았다.
본인 이름으로 은행거래를 하지 않는 이유는 ‘통장에 저금을 할 돈이 없어서’라고 45%가 응답했다. 또 93%가 자기 통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무의미한 것으로 해석됐다. 통장을 만들 필요성을 못 느껴서 27.3%를 합치면 사실상 과 반수 이상의 여성들이 실질적인 은행거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결혼이주여성의 경제권이 취약함을 뜻한다. 실제로 남편 수입이 월 200만원 이하인 경우가 45%인(150만원 이하가 25%)인 가정에서 여성이 자기 수입이 없는 한 은행거래를 하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이다.
한편 ‘외국인이 통장을 만드는 것이 복잡해서 통장을 못 만들고 있다’는 응답도 9.1%로 나타나 외국인이 통장을 개설하기 쉽게 만들 과제가 있다.

<(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발행 결혼이주여성 인권백서 요약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