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교육은 창의성과 소통능력의 원천이다”

2009-12-24     박진수 기자
시대가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율은 다른 어떠한 나라보다 빠르다고 한다. 지금의 시재를 공존과 소통, 창의력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말한다. 개성을 강조한 나머지 기본이 흔들리고 있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살고 있다.
명문대를 향한 입시교육은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으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시점에 지금 우리시대에 추구해야 할 교육의 지표가 무엇일까. 명문대만을 위한 입시교육의 편중속에서도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에 찾아야 할 것중 하나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기대다.
이선철 감자꽃 스튜디오 대표는 “문화예술교육은 창의성과 소통능력의 원천이다. 우리들이 지향하는 문화예술교육은 경쟁보다는 공존을, 단절보다는 소통을, 기량보다는 창의력을 키워가는 일”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 남녀노소 누구나 참다운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누구라도 이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교과연장 프로그램으로 전락

학교 교육에 있어 문화,예술교육의 돌파구는 방과후 학교 운영프로그램이다. 방과후 학교의 운영 목표는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 및 학력과 특기 신장에 있다. 우수하고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사교육비 절감의 극대화를 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그 실효성은 아직 도입단계에 머물러 있다.
보은지역 방과후 학교는 초등 15개교, 중.고등 11개교 평균 참여율은 84%에 달한다. 또 초등학교에서는 159개 프로그램을 운영중 129개가 특기적성 프로그램이며 중학교의 경우 100개 프로그램중 교과프로그램 57개, 교과관련 21개,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22개로 교과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전체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29개의 프로그램중 특기.적성에 관한 프로그램이 16개, 교과와 관련된 프로그램은 10개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방과후학교 지침에 의거 특기적성 교육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학교는 교과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특기적성 교육도 병행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보은관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운영은 결국 교과와 관련된 프로그램의 연장이며 현직교사와 외부강사의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현직교사의 경우 교과와 교과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외부강사의 경우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맞고 있으나 이 역시 인기강사의 수급이 어려워 독서와 글쓰기 등 단순한 프로그램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과후 학교를 활용해 문화.예술교육의 강화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가지고, 문화 감수성의 함양을 통해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학교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하다.
음악, 미술 등 정규 교과교육과 창의적 재량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통합적 문화예술교육을 실시,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또 특별활동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의 문화예술 취향을 계발하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또래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특히 보은지역과 같은 지역내에서는 방과후 학교 지원센터 및 비영리법인을 활용한 위탁 운영을 활성화 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방안을 통해 전문강사 수급 및 창의적인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운영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학부모들에 대한 방과후 학교에 실효성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프로그램운영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
현재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통해 운영 중인 국악, 연극, 영화 강사풀(pool)제에 더하여 무용과 만화, 애니메이션 강사풀제를 추가 도입하고, 향후 박물관, 미술관, 문학 분야 등의 강사풀제를 실시하여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지역사회내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일원화

현재 보은군내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는 여러 기관. 단체등이 있다. 이는 탈학교 청소년 등 공교육 제도권 밖의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 사업위주에서 이제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의 추세로 바뀌고 있다. 특히 도서관, 청소년문화의 집, 문화원, 지역의 청소년 공부방 등에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에 전문 강사를 지원받아 청소년들이 학교 안팎에서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일반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원, 도서관, 여성회관등 지역의 공공시설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는 만큼 문화.예술 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은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같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이곳저곳에서 이원화 되어 있어 연령별, 수준별등 세부적인 차별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주말을 활용한 가족단위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과 국제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을 위한 문화예술 활용 등 문화적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도 지원돼야 한다.
특히 교육기관과 공공기관등 문화 기반시설을 보유한 지역별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역내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교육

지식·정보 사회의 도래도 창의력을 갖춘 인력 양성을 위한 인성교육과 감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국민소득 증가와 주 5일 근무제 등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국가 간 민족 간 경계를 뛰어넘는 다문화사회가 다가오면서, 개개인의 문화적 감수성 계발과 차이 및 다양성의 이해를 가능케 하는 문화예술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통한 자아정체성 확립과 상호간 이해와 소통능력의 밑거름이 되는 문화예술교육은 우리 사회의 든든한 토양이자 미래를 위한 준비해야 한다.
/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