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볼 생산업체, 전기세도 체납

보은군, 내년 2월 사용승인 만료되면 ‘매각’ 검토

2009-12-10     김인호 기자
삼승면 소재 보은군 황토제품 생산단지가 내년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성 경제사업과 과장은 8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매각하는 편이 여러모로 맞다고 생각한다”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달권 의원의 “보은바이오테크의 공유재산 허가 만기일이 내년 2월이다. 군이 기간연장을 재검토하고 있냐”는 물음에 “업체가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는 있으나 자본력 부족과 영업망 열악 등으로 인해 공장이 원활히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부채납으로 보은군 공유재산 사용허가를 받아 사업을 하고 있는 보은바이오테크는 황토타일, 황토볼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탄부면 고승리 건물 대부료와 지적재산 및 상징물 사용료를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전기요금마저 체납해 한전으로부터 군에 독촉장이 오고 전기안전 관리자 대행비도 체납하고 있는 등 정상적인 사업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체에서는 자동화라인 3000만원, 창고신축 1억원, 포장 3500만원 등 1억6500만원의 계속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토제품생산단지 조성에는 국·도·군비와 민자 등 사업비 20억여원이 투입됐다. 사업장은 부지 1만5856㎡, 건축면적 1430㎡ 규모로 조성됐다.
군은 황토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유치해 보은황토 이미지를 제고하고 매출향상 및 고용창출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2006년 태명토탈에게 행정재산 유상사용을 허가했다. 그러나 태명토탈이 부실에 허덕이면서 2008년 보은바이오테크가 2010년 2월까지 행정재산 사용을 다시 얻어 사용하고 있다.
군은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군에서 추진하거나 지원하는 각종 공사현장에 황토타일, 황토볼, 사진전사타일 등을 설계에 반영토록 하는 등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박범출 의원은 이날 “지역경제를 살려보겠다고 희망적으로 추진했지만 애초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이 부족했다”며 “추후 기업체 유치에 반면 교훈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