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면 대원리 단편영화 배경됐다”

노에리씨, 고향배경으로 대한민국 영상대전 대상 수상

2009-12-10     박진수 기자
산외면 대원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제10회 대한민국 영상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화제의 작품을 제작한 수상자는 총무처에 근무하던 故 노관우씨의 딸인 노에리(36)씨이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은 대한민국 영상대전은 영상문화에 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이고 영상콘텐츠의 발전을 도모하는 취지로 매년 개최하는 권위 있는 국내 영상제로 일반인들이 만든 순수영상물과 현업 방송인에 의해 전문적으로 제작되어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송된 모든 장르의 영상물들 중 순수성과 창의성, 실험정신이 뛰어난 영상작품을 발굴하고 수상하고 있다.
이번 대상을 수상한 노 씨의 작품은 아버지의 고향 대원리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Being a traveler/ 역 '여행자 되기'>로써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평범한 일상을 통해 누리는 안정적인 삶과 삶 자체가 불안정한 것임을 깨닫고 '떠남'을 반복하는 진정한 여행자의 삶을 동경하는 한 여자의 심리적 갈등을 그린 영화다.
특히 이 영화의 모티브는 감독 본인의 조부모가 사시던 산외면 대원리의 작은 시골 집에서 영감을 얻어 도시에서 나고 자란 본인은 어릴적 매년 조부모님을 방문하였는데 그때는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산골이라 심심하고 지루하기만 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수상에 노씨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시골이 있다는 것,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농촌 그대로의 모습이 아직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며 “더 이상 조부모님은 계시지 않지만 본인의 어머니와 본인은 대원리의 시골집이 가족 모두에게 각박한 도시의 삶으로부터 위로받을 수 있는 쉼터이자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잘 보존했으면 한다” 고 말했다.
현재 노 씨는 서울에 위치한 대안학교에서 청소년들 대상으로 영화교육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개인 작품을 구상중에 있으며 시상식은 지난 11월 2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이후 11월 28일 OBS 경인방송을 통해 100분간 녹화 방송되었다. 시상식 방송은 OBS경인TV 사이트(www.obs.co.kr)로 들어가 '다시 보기'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