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아름다움 속리산(俗離山)

2009-12-03     홍석원 보은우체국장
속세(俗世)를 떠난다는 심오한 의미를 지닌 속리산은 우리 고장의 자랑이요 천혜의 자원보고(資源寶庫)이다
산세수려한 자연경관과 아름다움으로 알려진 속리산은 사계절 모두 저마다 특색을 지니고 있어 연중 탄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우리나라 대표적 명산으로서 소금강산, 광명산 등으로도 불린다.
속리산은 8개의 봉우리와 8개의 석문, 8개의 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표적으로 즐겨찾는곳이 문장대(文藏臺)이다.
구름속에 가리워져 있다하여 운장대(雲藏臺)라 하였으나 조선왕조 제7대 임금인 세조가 글을 읽은 곳이라 하여 문장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속리산의 주봉은 천황봉으로 해발 1,058m이며 빗물이 떨어져 동쪽으로 흐르면 낙동강, 북서로 흐르면 한강, 남쪽으로 흐르면 금강으로 들어가기에 삼파수의 발원지이다.
속리산의 절경은 모두가 의미있고 그럴듯한 호기심을 자아내는 전설이있어 이를 상상하며 바라보면 더욱 멋이있고 낭만이 있다.
어느 고승이 아름다운 비경에 영혼을 잃고 방황하던 중 봉우리에서 불경외우는 소리를 듣고 제정신을 찾았다하여 청법대라 지어졌고, ‘비로사나불’이 암석에 앉아있다가 서천을향해 구름을타고 떠났다는 비로봉, 신선들이 놀던 곳이라하여 선선대, 임경업장군이 들어세웠다는 입석대와 독보대사를 모시고 무술연마를 하였다는 경업대가 있다.
이외에도 보현봉, 수정봉, 태봉 등 감탄이 절로 나는 수도 없이 많은 절경의 자연경관이 너무 경이롭다.
속리산 등반은 크게 4코스로 나뉠 수 있는데 속리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선호하는곳은 문장대로 평생 세 번오르면 극락에 간다는 속설이 있다.
법주사 쪽에서 오르면 12km로 왕복 약 다섯시간정도 소요되며 화북쪽에서 오르면 거리는 짧으나 경사가 심하다.
나머지 세 곳은 천황봉코스(149km), 상고암코스(9.4km)가 있고 문장대를 지나 경업대코스(12km)가 있다.
한편, 속리산이 더욱 유명하고 관광객이 즐겨 찾는 것은 천년고찰 법주사(法住寺)가 있기 때문이다.
법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데 553년(신라 진흥왕 14)에 의신(義信)이 창건하였고 그 뒤 778년(혜공왕12)에 진표(眞表)가 중창하였다.
법주사의 유래는 창건자 의신이 서역에서 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이곳에 머무니 ‘부처님의 법이 머문다’하여 법주사라 하였다고한다.
경내에는 대웅전, 법주사 쌍사자석등(국보제5호), 법주사 팔상전(국보제55호), 법주사 석련지(국보 제 64호) 법주사 사천왕석등(보물제15호) 법주사 마애여래의상(보물제216호)과 동양 최대의 철근콘크리트 입불상인 미륵불상이 있다.
또한 속리산의 대표적 명물로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을 들 수 있다.
정이품송의 유래는 조선왕조 제7대 임금인 세조가 요양을 위해 속리산을 찾기위해 지나가던중 타고가던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릴것같아, 세조임금이 ‘연걸린다’고 소리치자 나뭇가지가 올라가면서 가마가 다시 지나갈 수 있게 되었다하여 세조 임금이 이 소나무에게 정2품의 벼슬을 하사한 나무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속리산의 아름다움이 더한 것은 문장대, 천황봉, 비로봉등의 산수수려한 자연경관에 천년고찰 법주사가 있고 산사에서 울려퍼지는 종소리와 염불소리의 조화라 생각한다. 특히, 정이품송이라는 우리나라 대표적 소나무가 있어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이 찾아든다.
유적지로는 보은군쪽에 삼년산성(사적제235호)과 상주쪽에 견훤성이 있으며 보은군 수한면에는 국내유일의 한국비림박물관이 있다.
비림박물관에는 역사인물들의 사상과 업적을 비석에 각인(刻印)했고 역사, 문화, 종교, 회화, 조각,서예등 시대별 문화상을 엿볼 수 있도록 1,000여점의 작품을 비(碑)에담아 문화유산으로 보존·전시하고 있다.
특산물로는 보은대추와 황토사과, 송이버섯등이 유명하고 문화행사로는 금년처음 개최한 속리산 도깨비축제와 10월에 대추축제, 속리축전이 열리고 있다.
교통은 청원·상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편리해졌고 서울에서 동서울과 남부터미널에서 버스가 수시 운행하고 있으며, 인접지역인 청주, 대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가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속리산은 봄은 봄대로 봄의 향기가 있고 여름에는 맑고 시원한 계곡이 으뜸이며, 가을은 형형색색 고운단품의 자태가 장관이고 겨울은 설경의 아름다움이 있어 계절별로 한번쯤 찾고 싶은 우리나라 대표적 명산으로 소개해 본다.
/보은우체국장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