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 상궁저수지,둑 높이기 공사
위.아랫마을 보이지 않는 신경전

2009-11-26     박진수 기자
농업용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놓고 윗.아랫마을이 찬성과 반대로 엇갈려 주민들간의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지사장 박재성)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내북면 상궁지구 농업용 조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진행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지난 24일 신궁리 마을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이용희 국회의원 및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 황승현 본부장을 비롯 이향래 군수, 이재열 군의원등 상궁리, 하궁리등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추진에 따른 지역주민의 요구사항 및 문제점을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설명회에서 상궁리 이장은 “저수지의 재방이 높아질 경우 상궁리 주민들은 자연재해 및 만수시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 며 “저수지로 인한 환경변화에 따른 충분한 환경영향 평가가 진행돼야 한다” 고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반면 신궁리 강연창 이장은 “마을 발전을 위해 수몰농토에 대한 충분한 보상가가 선행돼야 한다” 며 “국가시책인 만큼 저수지 이용률을 높이고 마을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 이라며 찬성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대해 황승현 농어촌공사 충북본부장은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는 만큼 지역민의 피해가 없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신궁마을과 상궁리 마을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마을주민들과 충분한 설명회를 개최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자리를 마련한 이용희 국회의원은 “100년을 내다보는 사업인 만큼 충분한 설명을 통해 반대하는 주민들의 오해가 없어야 하며 수몰주민들에게는 충분한 토지보상가가를 책정해 대토를 마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보상가 마련을 검토해야 한다” 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신궁리와 상궁리 60여가구의 주민은 분명한 반대와 찬성입장이 드러난 만큼 상궁리 주민들에 대한 반대에 따른 해결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지 과제로 남는가 하면 신궁리 수몰토지에 대한 보상가가 제시될 경우 주민들의 찬반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졌다.
/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