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중학교 위치 3일 결정
위치선정위원회 70인이 투표로
학교운영위원회 등 192명 중 무작위 추첨 70인 선정
2009-10-29 김인호 기자
내북 속리 원남 회인 중 등 4학교 가운데 한곳에 기숙형 중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보은교육청은 26일 위치선정위원회 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11월 2일 위치선정위원단(70인) 구성 후 다음날 3일 위치를 선정한다는데 최종 합의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 불참한 회인지역은 학부모의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 준비위원회는 찬반 설문결과 반대로 나올 경우 회인을 제외한 3학교만으로도 추진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인 지역대표는 이날 전화로 준비위원회 회의 불참을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북 속리 삼승 지역 대표 2명씩 6명과 고정식 보은군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 윤찬경 보은어머니연합회장 등 8명이 참석한 이날 준비위원회는 오는 26일 기숙형 중학교 수혜대상인 현 초등학교 5학년과 1학년 중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돌려 75% 이상이 찬성할 경우 이 같이 추진키로 했다.
설문지에는 기숙형 중학교 설립의 찬반 여부와 위치선정위원회 결정 수용여부, 자녀의 기숙형 중학교 입학 의사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논란이 되었던 위친선정위원회는 보은군내 학교운영위원장 25명 및 어머니회장 26명 중에서 속리중, 내북중, 회인중, 원남중 4개교 운영위원장 및 어머니회장 각 2명씩 8명을 제외한 43명과 보은군내 사회단체 기관장 및 단체장 149명을 포함한 총192명중 192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거인단 70명을 꾸리기로 했다. 기존 선거인단 59명 중 자기지역에 표를 던진 것이 뻔한 지역대표 2인씩 8명은 제외하기로 했다.
위치선정위의 투표는 1인1표제로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 학교별 유치계획 설명회(15분 이내)를 연후 1시간 뒤인 이날 오후 3시 보은교육청에서 실시한다. 위치선정 결정은 다수결에 따르며 동수가 나올 경우 이틀 뒤인 5일 오후 3시 다시 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참관인원은 해당지역별 각 1명을 두며 개표는 교육청이, 또 선정위원 추첨 후 선발된 선정위원에게 교육청이 전화상으로 통보하기로 정했으며, 다만 추첨위원 추천 후 선정위원 공개는 하지 않기고 했다.
이날 결정에 앞서 삼승의 선거인단 59인의 고수안(설명회 당시 안)과 내북의 사회단체 및 기관단체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으나 속리지역의 중재로 이처럼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 나선 지역대표는 “오늘의 선택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후대엔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다”며 “기숙형 중학교가 진정 학생들을 위한 명품학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지역대표로는 속리산면 백영한, 권오제, 삼승면 이준상 박홍규, 내북 면 이재열 김진우씨가 참석했다.
/김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