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골 메밀꽃 축제 대성황

능선마다 하얀 눈이 내리자 도시민 발길 이어져

2009-09-17     박진수 기자
엄마 저기좀 봐! 아이들이 차에서 내리자 마자 환호성으로 감탄사를 연발한다.
지난 11일부터 13일에 걸쳐 속리산면 구병리에서 개최된 구병산골 메밀꽃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제6회 구병리 메밀꽃축제는 속리산면 구병리마을회(이장 임희순)가 주관하고 보은군이 후원하는 가운데, 메밀꽃길 걷기대회, 숲 체험, 풍물놀이, 밸리댄스 및 삐에로 공연, 7080 콘서트, 구병산 메밀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렸다.
임시주차장이 마련된 수정초 삼가분교에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만차를 이룰 정도로 행사 마지막날인 13일까지 1만2천여명이 넘는 도시민이 구병리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행사규모 및 행사내용이 확대되면서 구병리 마을일대를 행사장으로 꾸며 행사장을 찾은 도시민들에 산골분위기속에서 다양한 먹을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구병리 산골짜기를 따라 이어진 6ha의 면적에 심어진 메밀꽃은 구병리만의 독특한 산골 정취를 물씬 풍기며 이곳을 찾은 가족과 연인들은 손에 손을 잡고 곳곳에 배치된 옛 물건의 소품과 함께 멋진 추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연출됐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구병리 임희순 이장은 “마을의 전 주민들이 참여해 치러진 이번 메밀꽃 축제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더욱 활성화시켰으며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걱정을 많이 했으나 예상이상으로 마을에 많은 외지인들이 찾아와 기대이상의 행사를 치루게 됐다.” 고 말했다.
현재 구병리 메밀꽃은 앞으로도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더 피어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마을내의 식당을 통해서 메밀음식도 계속 맛 볼 수 있어 구병리를 찾는 방문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올해 구병리 메밀꽃 축제를 찾은 방문객수는 지난해 보다 120% 증가한 1만2천여명으로 추산했으며 농산물과 음식물 판매로 3천여만원의 소득도 올려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