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문고, 하루평균 40~50명 이용

2009-08-13     주영신 기자
높아진 시민의식, 훼손 없이 90%이상 당일 회수


휴가를 즐기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시원한 계곡의 그늘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 본다면, 이 또한 더위를 이기는 방법일 것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여 속리산 물놀이터 주변에 개설된 피서지 문고에도 읽을거리를 찾는 이들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새마을문고 보은지부(회장 최상열)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운영하는 피서지 문고가 속리산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피서지 문고는 기증 받은 2000여권의 책들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까지 무료로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날 그늘 밑 돗자리에서 아이들과 만화삼매경에 빠진 최경문씨는 “물놀이에 지친 아이들이 빌렸는데 눈을 뗄 수가 없다”며 “속리산 계곡에서 신선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새마을문고 총무를 맡고 있는 장연순씨는 “하루평균 40~50여명의 피서객들이 이용하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도서가 훼손 없이 90%이상 당일 회수 된다”며 점점 시민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 한다고 했다. 대출과 관리는 새마을문고 회원들과 자원봉사학생들이 교대로 맡고 있다. 이날 자원봉사를 한 김진희(보은여고 1년)양은 “봉사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며 “독서가 생활화 되어 피서지에서 책을 읽는 것이 낯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