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인기 짱…7월 들어 900명 증가

보은군, 심층수를 온천수로 전환 검토
전국 최초 온천수 인정 수영장 탄생 눈앞

2009-07-30     김인호 기자
지난달 15일부터 심층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보은군 실내수영장의 인기가 날로 더해가고 있다. 특히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놀이 공간 겸 여가선용의 장으로 기여하고 있다.
군은 이 수영장에 지하 1224m에서 뿜어올리는 지하 암반수를 온천법에 의거한 온천수로 명칭전환 추진을 검토 중이다. 공식 온천수로 이름이 붙여지면 전국 최초의 수영장 탄생과 함께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이용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군에 따르면 관로연결공사 후 심층수가 공급되기 시작한 6월15일부터 7월12일까지 이용객이 작년보다 898명(26%) 늘었다. 일일 평균으로는 35명이 늘었다. 군은 국민체육센터 정문 왼편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욕장 시설도 추가했다.
수영장을 매일 찾는다는 김동철(마로면)씨는 “방학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군은 오는 10월 수영장 개장 후 처음으로 도 단위 수영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방학기간 중 오는 27일까지 어린이 방학 특강반을 개설, 속리초, 송죽초, 구룡초(영동군) 등을 대상으로 강습도 실시한다.
◇수영장에 심층수 물 공급 시작
군은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군청 진입도로 옆 지하 1224m를 시추해 평균 27℃ 심층수(35℃이하는 미온천으로 분류)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6월15일부터는 하루 10톤의 심층수를 수영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와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심층수는 (단위 ㎎/ℓ) 규산 29.8, 염소 12.9, 황산이온 3.91, 나트륨 17.6, 칼슘 21.2, 아연 8.13㎎/ℓ 성분이 검출돼 목욕수로 적합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진정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연이 식수기준치 3㎎/ℓ보다 높아 음용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심층수를 온천의 분류방법에 따라 분류하면 수소이온 농도가 약 PH 7.5인 약알칼리성 온천으로 지하수가 지열에 의해 데워진 지하수형 온천이고 수온은 약 27℃의 미온천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렇지만 심층수가 약알칼리성을 띠고 미량이나마 규산, 염소, 황산이온 등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이용자들은 피부가 부드러워 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7000여만 원 절감 효과
군은 심층수 개발로 연간 7200여만 원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류대가 7000만원, 상수도요금 2600만원이 감소하는 반면 전기세는 2500만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는 겨울철 기준 약 7℃로 공급을 받아 수영장 수온 28.5℃로 가열 공급했으나 심층수는 27℃로 공급을 받아 20℃만큼의 가열량 유류대가 절감된다.
상수도도 기존 전체적으로 상수도를 공급했으나 화장실, 샤워실 등을 제외한 약 80%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전기요금은 심층수 공급을 위한 심정 모터 운영비 약 2500만원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