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김충남

2009-05-15     보은신문
보는 이 하나없는
산골마을 빈집

계절따라 라일락은
변함없이 피는데

그 옛날 다정했던
식구들의웃음소리

세월따라 도시로 떠나가고
주인잃은 꽃들만
말없이 피어난다

꽃잎에 담겨진
수많은 옛이야기
소리없이 빈뜨락을
혼자서 지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