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서정을 노래하는 우정덕(41)씨

‘속리산’이라는 자작곡 선보여

2009-05-15     박진수 기자

내가 한 줄기 바람으로 머물다 가는 곳 속리 속리산~~

속리산을 주제로 한 발라드곡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노래강사를 맡고 있는 우정덕씨.

우씨의 속리산에 대한 사랑은 300회 정도 속리산을 찾을 정도로 그 애정은 남다르기 짝이었다. 오리숲을 따라 걸으며 떨어지는 낙엽과 단풍의 서정성과 법주사의 범종소리를 노래에 담고 싶은 욕망에 그가 작사.작곡으로 만든 노래가 속리산이다.

그동안 속리산, 문장대등 많은 곡이 발표되었지만 트로트가 아닌 발라드풍을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시도로 젊은층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우씨와 속리산의 인연은 속리산 단풍가요제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단풍가요제 출신인 우씨는 ‘강’ 이란 앨범에 수록된 “잃어버린 사랑” 이라는 노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노을밴드를 운영하고 있어 제법 잘 알려진 작곡가 겸 싱어송 라이터이다.

우씨는 이번 “속리산” 이라는 노래를 정식 앨범으로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속리산의 서정적인 자연을 노래에 담고 싶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씨의 이번 “속리산”의 가사 역시 우씨가 직접 시를 지어 곡을 붙인 것으로 잔잔한 속리산의 자연을 부드럽고 감성적인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특히 우씨의 가사에는 속리산의 뚜렷한 지명보다는 속리산이 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심상을 노래로 표현하고 있는가 하면 인간의 오욕을 씻을 수 있는 명산 속리산을 노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사에 나오는 ‘고추 잠자리’ 는 우씨가 새벽에 속리산에서 마주친 풍경을 직접 묘사하고 있어 속리산의 자연을 노래로 옮기려는 노력이 숨겨져 있다.

또한 이번 “속리산” 이라는 노래를 대금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배경곡으로도 만들어 청정자연 속리산국립공원을 대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담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우씨의 ‘속리산’ 이라는 노래는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우창덕’ 또는 ‘노을밴드’를 검색하면 노래마을에 수록되어 감상할 수 있다.


속리산

내가 한줄기 바람되어 가을속으로 불어 가는 곳
하얀 구름 먼저 와서 그곳에 있었네 산에 있었네
온갖 좋은 것 길러 품고 미소로 들으시네
천년세월도 큰 뜻 앞에선 들꽃 스치는 바람일 뿐
산은 사람을 떠나지 않으나 사람이 산을 찾자 않네
내가 한 줄기 바람으로 머물다 가는 곳 속리 속리산
단풍이 떠가는 선유계곡에 문득 밤송이 특 떨어지네

안개 흐르는 산 허리에 덩그렁 댕그렁 범종 소리
가신 님들 돌보시고 우리의 심정 맑게 하소서
한 걸음 한 걸음 맑은 걸음 비우고 낮추어 걷는 걸은
산 아래 세상아 작은 세상아 언제나 사랑이 가득하길
도는 사람을 멀리 않으나 사람이 도를 멀리 하네
우리가 청공에 구름되어 무심히 흐르는 속리 속리산
이슬 반짝이는 아침 햇살에 잠이 덜 깬 고추 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