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제 여중생 되었어요 

2009-04-10     보은신문

흙사랑 어머님학교에서 공부했던 박정예씨는 지난해 5월17일 충청북도 교육청에서 열린 초등학교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못 배운게 한이 되어서 어떤 일이든 찾아서 더 배우고 싶다”는 것이 박씨의 얘기였습니다. 고된 농사일에 매달리면서 틈틈이 학교에 와서 열심히 배운 결과 초등학교 검정고시 시험에도 합격을 했고,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늦은 나이에 운전면허증 취득이라는 열매도 얻었습니다.

신바람해피통신 기자단으로도 활동했던 박정예씨가 이제는 중학생이 됐습니다. 대전에 있는 예지중학교 1학년2반 학생이 된 박정예씨가 학교 생활 이야기를 보내왔습니다. -편집자 주 -

학생들 이야기로 시작해보자.우리는 나이 많은 어머니다.
그래도 예지중학교 학생증을 받고 보니 정말로 학생이라는 실감이 난다.

내 나이 59세에 중학생이라니 말도 안 된다. 그러나 나이가 무슨 이유가 되나 하고 싶은 일하며 살면 행복이지. 너무나도 힘든 결정을 하고보니 잘한 건가 잘못한 건가 숙제로 남는다.

즐거워하는 우리반 1학년 학생들 얼굴은 봄에 피는 화사한 벗꽃과 같다.
저마다 꿈을 꾸는 희망에 찬 어머니들은 무슨 말을 해도 즐거워하신다.

아직은 뭐가 뭔지도 잘 모르지만 즐거운 마음은 가득하다.
얼마나 벼르던 중학교였는지 어머니 한분 한분이 같은 마음이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예지오길 잘했다는 이야기를 이구동성으로 한다.

초등학교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어머니 들을 볼 때 정말로 나도 신나고 즐겁다.
예지중학교 학생들은 재주도 많다.
인재들만 모인 것 같은 마음이 든다.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들 한다.
은근슬쩍 할아버지 자랑도 곁들인다.
아무튼 어머니들께서 행복한 보습을 보여 주니까 너무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자랑스러운 예지 학생들 파이팅!!
2009년 4월 2일 목요일
1학년 2반 박정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