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2기 도정 내실있게 마무리하겠다” 

도정 현안 도지사에게 듣는다

2001-12-15     송진선
민선 2기 충북도정이 출발한지 벌써 3년 6개월이 지났다.그동안 충북도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도정 현안사항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남은 임기동안 도정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지에 대해 충북 지역신문 협의회 소속 8개 지역신문사 발행인들이 이원종 도지사와 대담을 가졌다. 충북 지역 신문사와 이원종 도지사간 일문일답을 게재한다. <편집자>


▲ 내년 9월25일부터 10월24일까지 오송 국제 바이오 엑스포가 개최됩니다. 도정 제 1의 현안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엑스포 개최에 대해 충북을 방문한 대통령께서도 큰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는데 바이오 엑스포에 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 게놈 프로젝트 발표이후 바이오 테크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증폭되고 BT(생명공학) 산업이 급 부상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Biotech 2000 계획을 수립, 2010년까지 세계 선진국 수준 진입을 목표로 바이오 산업을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우리도에서는 국가공단으로 지정된 오송 생명공학 단지를 세계적인 바이오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오송 국제바이오 엑스포를 2001년 9월25일부터 10월24일까지 30일간 청주시 주중동에 위치한 옛 종축장 부지인 충청북도 밀레니엄 타운에서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개최키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준비상황은 전시관 연출, 각종 이벤트 행사, 홍보 등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결정하는 엑스포 실행계획 수립을 완료했고 범 도민적 참여 하에 엑스포 추진의 중심이 될 위원회와 범 도민 지원 협의회를 구성했으며 8월16일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는 정원식씨를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고 98명의 조직위원을 선임, 지난 10월26일 창립총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바이오 엑스포 행사장 구성, 전시관 설치, 국내외 기업유치 등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과 정보수집 및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바이오 엑스포 전문가 그룹을 4개분야 82명으로 구성하고 분기 1회 그룹별 정례회의와 사안에 따라 수시 개별적인 자문을 받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송 국제 바이오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 충북의 오창·오송단지가 21세기형 IT(정보통신)와 BT(생명공학)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충북도에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오창 과학 단지와 오송 생명과학 단지 추진상황과 이것이 가져올 파급 효과는?

△ 오창 과학산업 단지는 92년부터 올해 말까지 10년동안 286만평 규모로 6935억원을 투자해 IT산업 등 첨단산업과 인간, 자연이 조화된 복합 기술 전원도시로 건설하는 사업으로써 올해 말이면 단지 조성 공사와 기반 시설 공사가 완공될 예정입니다. 현재 오창단지는 IT 관련 산업과 관련된 68개 업체를 유치해 12개 업체가 가동 중이고 10개 업체는 건축 중에 있으며 벤처기업 임대 전용 단지 조성과 벤처 프라자를 건립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오창단지가 준공되고 입주기업이 정상적으로 가동돼 본궤도에 오르면 4만3000명의 고용 창출과 5만3000명이 거주하는 21세기형 신산업 전원 기술도시가 건설되고 연간 3조 1000억원 규모의 산업 생산으로 약 3000억원이 소득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간접적 효과로는 지역경제가 2, 3차 산업 중심으로 발전해 산업의 고도화가 이뤄지고 어려운 경제가 극복돼 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다함은 물론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입니다.

도에서는 오송 생명 과학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2002 오송 국제 바이오 엑스포를 개최해 오송단지에 국내외 유수의 기업체와 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며 현재 식품의약 안전청, 국립 보건원, 한국 보건 산업 진흥원 등 7개 정부기관이 이전을 서두르고 있으며 민간 부문에서도 152개 업체가 84만평에 입주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97년 IMF경제난 등으로 추진이 지연됐으나 중앙정부에 대한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141만평으로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말 부터 보상에 들어가 내년 5월 본격적으로 착공할 계획입니다.

오송단지 개발이 본격화 되면 단지 조성비와 시설 투자비 등 직·간접적 사업비가 약 4∼5조원이 투자되고 4만2000명의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입니다.

▲ 청주권 광역 도시계획 확정은 충북 발전사에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국 8대 광역권 중 제일 먼저 광역 도시계획을 수립한 충청북도의 발전 구상은?

△ 2000년 7월 중앙 도시계획 위원회에서 청주, 청원, 보은, 옥천을 포함시킨 대전권 광역 도시계획을 의결했습니다. 그러나 청주권이 대전권 광역 도시계획권으로 포함되면 도시계획 수립 및 인접 도시간 기능 분담 설정 등이 어렵기 때문에 독자적인 청주 광역권 설정의 필요성을 제기해 3개월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2000년 10월6일 청주시, 청원·보은·진천·괴산·음성군, 증평 출장소를 권역으로 독자적 개발이 가능한 청주권 광역 도시권역을 확정하게 된 것입니다.

대전권에 청주권이 포함되었다면 오송 국제 바이오 엑스포 행사를 밀레니엄 타운 부지에서 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청주권 개발 제한구역 해제도 올해 말까지 해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독자적인 청주권의 권역 설정 및 계획 수립은 우리 충북의 위상을 더 한층 높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주권 도시계획의 주요 발전 전략 사업으로 국토 건설 교통망 계획상의 남북 제3축으로 증평IC∼청주공항∼미원∼보은∼영동∼무주∼전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과 청주공항∼대전간 경전철망 건설, 교통의 결절지대로서 호남 고속철도 오송기점역 건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실버타운 건설(보은), 내륙 순환 관광벨트 중 보은∼괴산 구간을 특화개발, 청주권 개발 제한 구역 해제에 따른 합리적인 방안을 수립할 것입니다. 지역별 개발 전략은 괴산·보은지역을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휴양공간으로 개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 지난 11월6일 대통령 충북 방문시 경쟁력을 높이는 신농정 추진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도정 최초로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4대 개발권역 10개 특화단지를 중점 육성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권역별 주요 사업내용은?

△ 최근 중국의 WTO가입과 한·칠레간 자유 무역 협정(FTA) 추진 및 WTO 농산물 재협상이 시작되는 등 앞으로 농정여건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태에 우리 농산물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경쟁력을 높이는 신농정 추진이라고 봅니다.

우리 도에서는 경쟁력있는 고품질 농특산품의 생산을 위해 지역별 향토성 있는 작목을 선정·육성하기 위해 96년부터 2002년까지 총 246억원을 투자해 시군당 1∼2개 품목을 지역 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또한 보은·옥천·영동지역을 과학영농특화 지구로 육성하기 위해 96년부터 올해까지 2단계 사업으로 총 540억원을 투자했으며 3단계 사업으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총 500억원을 투자해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충북 지역농업 발전 계획은 21세기 충북 농업의 발전 전략 모색 및 농업분야 비젼을 담은 계획으로써 지역농업 종합 발전 계획으로는 전국 최초이며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총 3조 4713억원이 투자됩니다. 특히 충북의 제반여건을 감안해 4개권역 10개 특화 단지로 설정했으며 4개 권역 중 보은·옥천·영동지역을 과학영농특화 지구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10개 특화단지 중 괴산·보은은 건강 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우수 농특산물에 대한 홍보와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소비자들의 신뢰구축을 위해 올해 농장이름과 명함갖기 사업을 시범적으로 165농가에 84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농장 입간판 설치 및 명함을 제작, 공급함으로써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2002년도에는 전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 충북도는 전통적인 농업 도입니다. 특히 쌀농사가 농업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지금 농촌은 6년 연속 풍년농사의 결실을 맺고도 쌀 재고량 증가에 따른 정부의 쌀 수매 정책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농심을 안정시키기 위한 도차원의 대책은?

△ 우리도의 농업 인구가 19.1%로 전국 평균 두배나 되고 쌀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도 농업소득의 52%나 될 정도로 쌀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큽니다. 올해도 150만 도민 모두의 정성으로 6년연속 풍년농사를 이뤘습니다만 쌀 생산량은 매년 증가하는데 비해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 쌀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최근의 쌀 값 하락을 우려하는 농업인의 소리는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더욱이 WTO뉴라운드가 출범되면서 농산물 개방에 따른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고 정부 차원에서도 종합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간 정부에서는 당면한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정부의 쌀 정책을 미질위주로 전환하고 지난해보다 추곡 수매량을 400만석 늘리며 RPC 등에 대한 특별 자금 지원과 오래된 쌀을 주정용으로 전환하는 등 3차례에 걸쳐 대책을 발표했으나 산지 쌀 값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도차원에서도 미곡 종합 처리장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비 14억원을 지원했으며 쌀 소비촉진을 위해 쌀 한포 더사기 운동, 우리 쌀 팔아주기 운동, 쌀 가공식품 개발 등 다양한 소비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쌀 산업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쌀 산업 안정대책 범 도민협의회를 발족해 운영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논농업 직불금액의 확대지원을 포함한 정부의 종합대책이 12월 발표되면 우리 도차원에서도 후속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우선 내년도 예산에서 쌀을 포함한 우리도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 가능한 사업은 최대한 확보해나갈 계획입니다. 쌀의 가격과 수급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 농협, 농민단체 등 모두가 함께 걱정하면서 헤쳐나가야할 국가적 과제입니다.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 내년은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 게임 등으로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입니다. 이들을 충북으로 유치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 내년 상반기에는 우리도의 바이오 엑스포, 대전 월드컵 축구대회, 충남 안면도 세계 꽃 박람회 행사를 3개시도가 공동으로 홍보하기 위한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충청권 해외 공동 세일즈 활동을 전개해 관광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또한 중국인의 한국여행이 자유화되고 최근 한류 열풍으로 인한 중국인의 방한이 증가하는 등 중국 관광시장의 변화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내 인바운드 여행업체와 중국 현지 여행사간 충북 관광제휴, 중국 현지 여행사 초청 팸투어 개최, 월드컵 축구 및 오송 바이오 엑스포 기간 중 청주 국제공항을 이용한 특별 전세기 취항 등 다양한 유치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해외 자매결연 5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충북 문화관광 허브 사이트 해외 링크 추진, 관광 안내 표지판의 외국어 병기, 전국의 14개 주요 다중 이용시설에 설치되어 있는 대도시 조명 광고를 이용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청주 국제공항 안내소 및 도 종합 관광 안내소의 운영 내실화로 우리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 사항이 없도록 관광 안내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특히 내년도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우리 지역으로 적극 유치하기 위해 전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우리 도내 호텔에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숙박토록 한 여행사에게 유치실적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지역 및 관광 거점 지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 대형식당을 대상으로 외국어 표기 메뉴판 설치, 모형 음식 진열대, 외국어 노래방 기기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와 병행해 도내 관광호텔, 숙박업체 및 주요 식당, 교통관련 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해 나가면서 관광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관광 마인드 선진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공공기관, 관광사업자, 관광종사자, 주민 등 지역의 모든 주체가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남은 임기동안 도정을 어떻게 마무리하실 건지와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그동안 우리 충북이 전국 상위권의 앞서가는 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은 임기동안 도정운용 방향은 우선 제일 먼저 미 테러사태와 국제 반도체 가격 인하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출 다변화 등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도민의 입장에서 개선해 자치역량의 강화와 도민 편익 증진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역, 국가, 세계변화 흐름을 능동적으로 수용해 도정에 접목시키면서 분석 대응 역량을 배양, 현안 사항을 해결 위주로 주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의 도정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일을 계획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일들을 완결위주로 추진해 민선2기 도정을 내실있게 마무리 하고 21세기 새천년을 설계한 지역발전 계획을 차질없이 구체화해 나가기 위한 실천기반을 확고히 함으로써 열린 미래, 희망찬 충북을 내실있게 실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